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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령:음양사 중국 판타지 영화는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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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에 음양사:청아집이라는 영화를 봤었는데, 근래에 시신령:음양사라는 영화가 또 나와있더라구요. 

 

같은 영환데 제목을 착각하고 있었나 싶었는데 다른 영화였습니다. 넷플릭스의 영화 소개영상부터 왠지 어설픈 그래픽에 유치한 스토리일 것을 짐작했으나 메인에 떠있으니 봤습니다. 

 

청아집과 큰 틀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거대 요괴가 봉인 되어 있고 그 요괴가 봉인에서 풀리니 마니 하고, 주인공은 반인반요구요. 

 

인간과 요괴들이 공존하는데, 시신령에서는 청아집보다 요괴 영역에 사는 요괴들의 생활상을 좀 더 보여줍니다.

 

주인공 청명은 누명을 쓰고 음양사 기관인 음양료에서 도망치고, 요괴와 인간 영역의 중간계에서 떠돌이 요괴들에게 시신령을 걸어 자신을 주인으로 모시게 한 후 같이 도적질을 하며 살아갑니다. 요괴들은 주인에게 시신령으로 종속되면 오히려 삶의 안정감을 갖기 때문에 감사히 여긴다는 설정입니다. 

 

음양료에서는 린석을 지키고 있습니다. 린석을 요괴에게 빼앗기면 사악한 거대 요괴가 부활됩니다. 

 

당연한 전개로 요괴측에서 린석을 빼앗으러 오고, 탈취 도주 과정에서 청명의 시신령 중의 몇몇이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청명이 훔친 것으로 오해를 받고 갈등이 전개되는 형식입니다. 

 

음양사들의 술법 사용 그래픽 효과는 이번에도 닥터 스트레인지의 그것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청아집에선 닥터 스트레인지의 이펙트를 공간 이동에도 사용했다면 시신령에서는 방어막 정도로만 씁니다. 대신 공간 이동 술법에는 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에서 마법사 메디브가 쓰던 텔레포트 느낌의 술법을 씁니다.ㅋㅋ 지팡이 같은 걸로 바닥을 찍으면 파란 기둥이 시전자를 감싸면서 영화 토르의 바이프로스트마냥 공간을 이동시켜줍니다. 바닥에 흔적도 남구요. 잔디 밭에서 쓰면 잔디가 다 상하겠죠?ㅋㅋ 

 

중국 영화에서 언젠가부터 정말로 포기를 못 하는 것 같은 점이 판타지 세계관을 보여주면서 그래픽 기술로 요괴를 표현하는데 어린이들을 겨냥한 건지 모든 영화마다 귀여움을 유도하는 요괴 캐릭터를 넣은 후 코믹한 행동을 보여줍니다. 

전 이 부분이 정말로 적응이 안 됩니다. 

 

일단 그래픽 부분은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여전히 이질감이 많이 느껴지며, 귀여움을 느끼게끔 유도하려는 캐릭터가 안 귀엽습니다. 그리고 그 캐릭터가 코믹하다고 하는 행동이 코믹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억지밖에 안 느껴집니다. (중국은 뚱뚱이 아기같은 느낌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전체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중국 영화계는 미국의 작품을 보며 우리도 저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애쓰는 게 느껴집니다. 문제는 자기들만의 독창적인 표현법이 아닌 여기저기서 조금씩 베껴와서 짜깁기하는 것 같아서 영화에 몰입이 안 됩니다.  

 

중국 판타지 영화는 믿고 거르려고 애쓰지만 가끔씩 몽키킹2 같은 작품도 나오고, 제 믿음이 약간씩 부족하기도 한 탓에 계속 낚이네요.

 

영화를 보고 난 뒤 항상 생각해봅니다. 한 번 더 볼 의향이 있는가? 

 

시신령 : 음양사, 한번만 본 걸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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