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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대신 팀매드 본관 한 달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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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쯤 호기심에 잠깐 체험 정도만 하고 말았던 격투기 체육관 팀매드에 대해서 포스팅해봅니다.

 

부산 서대신 팀매드 본관은 김동현이라는 유명 격투기 선수이자 방송인을 가르친 양성훈 감독님(관장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곳입니다. 

처음 등록하는 사람은 입관비를 내야하고, 따로 월 회비도 내야 합니다. 

 

오전에는 선수반 운동이 있고, 오후부터 일반인들이 운동을 하는 방식입니다. 

 

오후의 일반인 수업은 킥복싱, 주짓수, MMA가 있는데

원하는 수업을 본인의 의지와 체력과 시간만 된다면 자유롭게 다 배울 수 있습니다.

 

MMA는 고정적으로 8시부터 했던 것 같고,

 

킥복싱과 주짓수는 이틀에 한 번씩 시간대가 바꼈습니다. 

월요일에 킥복싱 6시, 주짓수 7시부터이면, 화요일엔 주짓수가 6시, 킥복싱이 7시인 방식이었습니다.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안 나는데 6시 10분~7시 / 7시 10분~8시 / 8시 10분~9시였던 거 같습니다.)

 

킥복싱은 반팔티, 반바지, 마우스 피스, 글러브 (16온스 정도?) 

 

주짓수는 도복(구매 비용 10만원이었던 걸로? 물가가 올랐으니 더 올랐을 수도...)

 

MMA는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킥복싱과 비슷하면서 글러브만 다르지 않았을까 합니다. 

(MMA가 킥복싱과 주짓수를 혼합한 거였던가...)

 

저는 친구가 갑자기 다니기 시작한다고 해서 따라서 다닌 케이스입니다.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싸워 본 적이 없어서

한 번쯤은 주먹 날리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등록했습니다.

(제가 싸움?격투에 소질이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ㅋㅋㅋㅋㅋ)  

 

저 당시가 한창 나름의 버킷 리스트들을 하나씩 해보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헬스, 격투기, 요리, 강아지 키우기, 기타 쳐보기 등등..)

 

도복값이 따로 드는 주짓수나, 너무 늦은 시간에 하는 MMA는 피하고

킥복싱을 배웠습니다. 

 

킥복싱 수업의 첫 일주일 정도는 기본기를 배웁니다. 스텝과 원투 펀치 정도. 

(로우킥을 배워 보고 싶었는데 안 가르쳐줘서 좀 의아했었습니다. 나중에 스파링할 때 그냥 제 맘대로 남들 하는 거 흉내냈었습니다.)

 

기본기를 배우는 기간이 끝나면 사람들과 함께 배웁니다. 

수업 방식은 양성훈 관장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자리 잡으시고 날마다 다른 콤보?를 구분 동작으로 가르쳐주십니다. 

(원투 펀치, 원투펀치 후 로우킥이나 하이킥 등.. 끝에 하나씩 계속 더하거나 바꾸거나... 은근 머리 아픕니다)

 

(쓱빡이란 기술이 기억에 남네요 ㅎ)

 

양감독님의 시범이 끝나면 타이머를 켜놓고 사람들이 서로 짝을 지어서 배운 것을 돌아가며 연습해봅니다. 

 

꼭 가르쳐준 것 뿐만 자율적으로 연습할 때도 많습니다. 

주로 파트너로 연습할 때는 한 사람이 타격을 하면 파트너는 미트를 잡아줘야합니다. 

 

저는 이 미트 잡아주는 게 참 어려웠습니다. 

 

미트를 잡아주는 사람은 미트를 치는 사람의 손목에 부상이 생기지 않도록 요령껏 잡아줘야 하는데 저는 초보여서 제 파트너의 손목에 부담이 가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미안해 가지고 ㅠㅠ)

그리고 또 하나 어려웠던 점은, 미트 잡아주는 사람이 코치처럼 타격하는 사람에게 콤보를 제시해야하고 그 콤보에 맞춰서 미트를 잘 대줘야 합니다.

저는 콤보가 단순한 거 몇 개밖에 생각이 안 나고, 타격에 맞춰 미트를 박자감있게 대주는 걸 잘 못해서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수업 마무리 단계에는 글러브나 미트를 정리하고 둥글게 서서 그날의 마무리 운동을 합니다. 

타격 코치님께서 날마다 다른 운동을 제시해주십니다. 

플랭크를 할 때도 있고, 버피를 할 때도 있고, 윗몸일으키과 팔굽혀펴기를 연속적으로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마무리 운동까지 끝나면 고생하셨다면서 외치고 해산하는데 이 때부터는 다음 수업이 시작 되기 전까지 사실상 스파링 시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스파링을 희망하는 사람끼리 합의 하에 스파링을 합니다. 타이머는 계속해서 자동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타이머에 맞춰서 알아서 자기들끼리 스파링을 합니다. 거의 맨날 하는 사람들만 합니다.

 

저도 구경하거나 몇 번 참여해봤는데 쉽지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들도 꽤 있는데 아주 잘 합니다. (한 번은 잘 못 붙었다가 오지게 맞기만 하고 끝난 적도 ㅠㅠ)

 

아무튼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나이 있으신 아재분들도 유쾌하시고 스타일리시하셔서 분위기가 아주 밝았습니다. 

 

저는 7시 킥복싱 수업은 여유있게 수업에 참여했지만, 6시 수업은 늘 퇴근하고 시간이 빡빡해서 20~30분 늦게 가서 제대로 참여하지 못 했었습니다.

 

그러다 설상가상 회사에서 야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바람에 한 달밖에 못 다녔습니다. 

(고인물과 연습 스파링하다가 니킥에 갈빗대를 제대로 맞고 호흡 곤란을 동반한 순간 근육 놀람으로인한 경직을 겪고 도망치듯 떠난 것도 있다는 것은 안 비밀...) 

 

참고로..

팀매드 저녁 시간에는 격투기쪽에서 유명한 선수 분들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최두호, 배명호, 강경호, 작은 김동현 선수님 등을 실제로 봤습니다. 

그리고 배명호, 강경호 선수님이나 양감독의 헤어 스타일보며 멋있단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부산 남포동에 있는 Pdi Style 이란 곳에서 머리 손질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tmi...zzz)

 

양감독님은 유튜버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양감독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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