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의 운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무난하게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특히나 여성 운동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죠.

이런 대 헬스의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여전히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옛날에 비해 운동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일 뿐이었던 거죠. 제 주변만 봐도 10명이 모이면 그 중에서 운동하는 사람은 3명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는 어릴적부터, 운동을 좋아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운동을 깔짝깔짝이지만 계속 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몸이 탄탄한 편입니다. 운동인들 사이에선 그다지 좋은 몸이 아니지만, 비운동인이 보기에는 몸이 좋아보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운동을 하느냐 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이런 질문을 하는 비운동인들은 운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시도를 해봤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구체적인 운동 동작, 자세 등에 대해서 묻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묻는 것이었습니다. 헬스장에 한 달 정도는 다녀봤는데, 그 다음 달부터는 귀찮아서, 힘들어서 나가고 싶지 않아서 안 나갔다는 거죠. 자기는 못 하겠더라 이거죠.
운동을 꾸준하게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을까요?
어떤 방법을 써서 운동을 꾸준히 한 게 아니라, '하다보니' 세월을 돌아보니 이 정도 시간이 흘렀던 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질문자에게 답변을 해주기 위해서 그 '하다보니'라는 걸 유지 할 수 있었던 점들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난 어쩌다가 운동을 시작하게 됐고, 계속 해왔을까?
동기
저희 아버지께선 운동도 좋아하셨지만 90년대 해외 액션 영화를 참 좋아하셨습니다. 자연스레 저도 그것들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당대 영화의 주인공들은 몸이 아주 좋았습니다. '저런 게 멋진 몸이다' 라는 인식이 뇌리에 박혔죠.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터미네이터, 코만도, 프레데터
실베스터 스탤론의 람보, 록키 시리즈


미국 프로레슬링 WWE, 일본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등을 보고서도 멋진 몸에 많이 매료됐었습니다!!!


실천
동네 친구들과 뛰어놀기 / 학교, 합기도에서 맨몸 운동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앉았다일어나기 등을 배우며 자연스레 몸이 좀 단단해졌습니다.

군대에서 맛스타드림의 '남자는 힘이다'라는 책을 보며 빅머슬 7 (턱걸이, 딥스,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스쿼트, 로우, 밀리터리프레스) 운동을 했습니다.

군 전역 후엔 집에서 가끔씩 홈트레이닝으로 맨몸 운동만 하다가, 28살 때부터 헬스 유튜브를 참고하며 헬스장에 다녔습니다. 중간에 코로나 때문에 1년 정도 집에서 홈트만하다가, 다시 헬스장 등록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칭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죠.
어릴적 동네 아주머니들 앞에서 팔굽혀펴기 하는 걸 보여드렸었는데 어린 나이에 팔굽혀펴기 할 줄 안다고 엄청 대단하고 해주셨던 게 운동으로 받은 첫 칭찬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팔굽혀펴기는 제 특기입니다.
중학교 때, 친구들과 철봉을 했는데 다들 턱걸이를 하나도 못 했는데 저만 처음하는 턱걸이를 3개 했었습니다. 친구들은 감탄을 금치 못 했었습니다. 아직도 헬스장 가면 턱걸이를 꾸준히 합니다. 철봉이 보인다하면 못 이기는 척 턱걸이 한번 보여줍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한 10개 보여주면 그 때부터 저를 다르게 봐줍니다 ㅋㅋㅋㅋ
몇몇 친구들을 취업준비한다고 2년 정도 못 보다가 오랜만에 한 친구 집에 다 같이 모인 적이 있는데, 다들 순서대로 샤워를 하고 나와서 놀 준비를 했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서 샤워하고 나왔는데, 친구들이 제 몸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 뒤로 그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 일이 있으면 꼭 친구들이 몸 한번 보자고 합니다. 친구들 대부분이 운동을 안 해서, 제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인 것이지만 그래도 기분 좋습니다.
칭찬듣고, 감탄하는 것을 보면 몸을 더 좋게 만들고 싶어집니다.
욕심
칭찬을 들으며 운동을 하다보면, 제 몸이 어느 정도 흉내는 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계속해서 하면 유명한 운동인 같은 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가끔씩 유튜브나 인스타, 틱톡 같은 매체에서 운동 정보가 나오면 한참을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짤막하게 운동 정보를 주는 영상이 잘 되어 있습니다. ( 예~ 마샤딕입니다~)
운동 영상을 보면서 내일 한번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헬스장에 가면 아무 생각없이 운동하다가 갑자기 어제 봤던 영상이 떠오르고, 그 영상을 따라해봐야겠다며 해당 운동기구를 물색하고, 다음은 이거, 그 다음은 저거 이런식으로 계획을 짜고, 쉬어가며 실행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습니다.
몸은 펌핑되어 빵빵한 느낌이 들고, 팔엔 핏줄이 서있습니다. 몸이 정말 좋아진 것 같고 만족감이 극에 달합니다.
운동을 마치며, 내일은 저 운동해야지 하며 샤워실에 갑니다.
(탈의실에 가서 거울을 보며 만족하다가도.. 생각보다 좋아지진 않았네 하며 아쉬워하기도..)
습관
매일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렇게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다 보니 새벽에 일어나서 헬스장 문 열 때 들어가서, 40분 정도만 운동하고 샤워하고 나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주말에는 평소보다 좀 더 하기도 합니다.)
운동을 어떻게 그렇게 계속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깔짝깔짝'하기 때문이라고 주로 답해줍니다.
운동 대충하고 그냥 샤워하러 간다고 합니다. 수도세 절약 많이 되고, 온수 잘 나오니 가스비도 절약된다고 돈 생각하면 가게 된다고 합니다 ㅋㅋㅋ
좋아하는 운동 위주로 하고, 싫어하는 운동은 많이 안 합니다.
너무 힘들면 안 합니다.
루틴을 정해놓지 않습니다. 그 루틴을 다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싫습니다. 하다가 말 때도 많습니다.
헬스장 갈까 하는 고민은, 일단 신발을 신고나서 고민하면 가는 방향으로 잘 해결된다고 합니다.
헬스장에 도착한 것만으로 그날 운동의 50%는 성공한 거랍니다.
가서 막상 운동복 입고 운동 시작하면 계속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운동, 쉬운 운동, 하던 운동하세요
그런 거 하나도 없으면 팔 운동부터 해보세요. 아령 좀 들다가 쉬다가 하세요.
팔 운동이 했을 때 가장 티가 잘 납니다
몸의 변화가 느껴질 때까지 해보세요, 그리고 주변에서 칭찬 한번 들어보세요
"요새 운동합니까?"
"아 쪼끔 흉내만 내고 있습니다 하하"
"괜찮네!"
"그런가요? ㅎ 감사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