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표류기 / 생텀 / 라이프 오브 파이 / 127시간 / 그래비티 / 캐스트 어웨이 / 올 이즈 로스트 / 마션 / 언더 워터
위 영화들은 조난 영화들입니다.
소설 로빈슨 크루소부터 조난 관련 주제는 늘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홀로 남은 주인공이 시련에 적응하여 숙련된 생존 전문가로 거듭나는 걸 보는 맛이 있습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됐을 때 나오는 임기응변은 감탄스러우면서 쾌감도 느껴집니다.

넷플릭스에서 스페인 영화 '노웨어(Nowhere, 2023)'를 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태 나온 조난 영화들 중에서 최악의 생존 난이도가 아닐까 싶어 소개해드립니다.
(재밌게 봤단 말씀이죠 ㅎ)
전체주의 노선을 택한 스페인의 자원대책 때문에, 스페인의 임산부들이 컨테이너에 몰래 숨어타서 밀항을 하려한다는 배경입니다.
자원대책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습니다.
작중 인물의 대사로 볼 때, 자원대책이 임산부에게 가혹하답니다.
스페인 정부가 사람을 막 죽이는 막장 상황이라는 정도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임산부인 '미아'입니다.
임신한 상태이며 남편인 '니코'를 따라서 밀항을 시도합니다. 스페인을 떠나려는 거죠.
밀항 방법은 주식회사 노웨어(Nowhere)의 화물 컨테이너에 몰래 탄 채로 실려나가려는 많이 알려진 방법이었습니다.
미아 부부가 밀항을 하려던 날은 유난히 감시가 삼엄했습니다.
미아는 남편 니코의 뒤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밀항 브로커들은 니코에게 평소보다 상황이 더 위험하니 돈을 더 받아야겠답니다.
니코는 급박한 상황인지라 더러워도 냉철하게 판단하여 결혼 반지로 딜을 겁니다.
자신의 반지뿐만 아니라 아내의 반지까지도요..
반지를 넘겨줘야한다는 니코의 말에
미아는 이것만큼은 안 된다며 울먹이며 결혼반지를 내놓지 않다가 결국 반지를 포기합니다.
부부는 무사히 컨테이너에 탑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 상황이 꼬여 니코와 헤어지게 됩니다.
미아는 의지하던 니코와 헤어지자 극도로 불안해합니다.
설상가상 스페인 정부의 검문에 걸려 학살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검문 당한 컨테이너에서 미아는 기지를 발휘하여 홀로 살아남습니다.
컨테이너는 그대로 화물선에 실립니다.
여느 조난 영화처럼 화물선은 폭풍을 만나고, 배에 실려있던 컨테이너들은 다 날아갑니다. (돈이 얼마고 ㅠㅠ...)
미아가 타고 있는 노웨어 컨테이너 역시 바다에 빠져 둥둥 떠다닙니다.
여기서부터 조난 영화 시작입니다.
컨테이너 여기저기 뚫린 총알구멍으로 바닷물이 들어옵니다.
근처로 실려온 다른 컨테이너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함께 바다 속으로 수장됩니다.
미아의 컨테이너도 이대로라면 가라앉을 위기입니다.

임신한 상태의 미아는 슬슬 진통을 느낍니다 (아기야 지금은 아니야...)
미아는 홀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아야합니다.


생존 도구부터 찾아봐야했습니다.
노웨어의 화물 컨테이너에는 무엇이 실려있을까요?

생사가 걸린 급박한 상황에서 미아의 랜덤 박스 언박싱은 시작됩니다
박스를 오픈할 때마다 미아의 표정은 정말 ㅠㅠ
(x발 이것들로 어떻게 살아남냐 ㅋㅋㅋ)
아기도 이젠 나와야겠답니다. (어머니 저 좀 보시죠ㅎ 이제 나가야겠습니다ㅎ)
저였다면 진작에 포기하고 죽음을 맞이했을 상황
미아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위기 상황을 하나하나 극복해나가는 과정,
의존적이고 앳되어 보이던 초반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의젓해져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게 됩니다.
넷플릭스의 영화 '노웨어(Nowhere, 2023)' 시간되실 때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