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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 3달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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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 3달 해봤습니다

운동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보단 크로스핏을 하며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적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타고난 신체적 강자가 아니라면 위험할 수 있는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운동 종목 중에 무리한 것들이 좀 있음)
기능성에 중점을 둔 운동이라, 꾸준히 잘만 따라가면 '강력한 사람'이 될 수 있지만
강력한 사람이 '건강한 사람'은 아닌 거 같습니다.
(유연성과 강인함이 고루 갖춰져야...)

하지만, 헬스 빼고 요즘 취미 스포츠는 다 골병들면서 하긴 합니다 (재밌으니까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 : 힘들지만 재밌다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 : 힘들어 죽을 거 같아서 그만하고 싶다

 

 

크로스핏은 체육관, 짐을 박스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무료 1일 체험이 가능합니다 

1일권은 드랍인이라는 표현을 쓰며 유료입니다

 

미국에서 나온 운동이라, 영어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제한 시간 내에 횟수를 채우거나, 최대한 많이 반복하는 미션으로 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빨리 끝내거나, 많이 해내거나 기록 경쟁이 있음 +더 무거운 무게로 해내기)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웨이트 훈련은 신체 부위에 근육을 증가시켜 아름답고 멋지게 만드는 '심미성' 종목이라면

크로스핏은 실제로 몸을 오래, 강하게,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한 '기능성'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웨이트를 한 사람과 크로스피터의 몸을 비교해보면,

크로스피터의 몸은 통짜?의 느낌이 강하며, 웨이트 훈련자보단 덜 이쁜 모습이 많습니다 

대신 강력하죠

 

크로스핏에서 하는 운동은 정말 다양합니다

신체 전체를 단련하기 위해 많은 종류의 운동법을 활용합니다

 팔 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턱걸이, 물구나무서기, 밧줄 타기, 스쿼트 등등

 들기 : 덤벨, 케틀벨, 바벨

 던지기 : 무거운 공

 뛰기 : 달리기, 줄넘기, 박스(올라갔다 내려갔다)

 기구 : 로잉머신(노젓기), 에어바이크(자전거), 러닝머신 

 

맨몸 운동으로 심폐지구력, 근력을 단련하고, 기구를 사용해 좀 더 강력한 근력을 이끌어냅니다 

 

칼로리 소모를 측정해보면, 장난아닙니다

식단 잘 지키는 사람이 크로스핏을 꾸준히 한다? 

어메이징한 다이어트 결과를 장담합니다

 

운동 외적으로 보자면,

단체 운동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친해질 수가 있습니다

개인 운동일 때도 있지만,

파트너, 팀 운동을 할 때도 있습니다

한 사람이 수행할 동안, 한 사람은 특정 자세를 버티고 있기 / 한 종목씩 순서를 정해 돌아가며 미션을 완수하기 등등

문제는, 친한 사람들끼리만 친한 경우가 많고, 그 무리에 스며들기가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내성적인 사람은 그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려워 합니다(특히 파트너, 팀 짜라고 할 때 질색함)

 

위험하다고 느낀 부분 

반동을 줄 때, 어깨에 부담이 많이감 / 토투바 할 때, 허리에 부담이 많이감
한계극복이라는 정신 단련의 일환으로 중량 기록을 세우는 문화가 경쟁심을 부추겨 위험할 수 있음

 

반동

헬스에선 특정 근육만을 성장시키기 위해 고립이란 걸 시켜서, 그 부위만 활용하는 게 중요하고, 빠르게 보단 천천히 하죠.

크로스핏에선 특정 근육의 순수 근력만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몸에 반동을 주어서 순간적으로 전신에 실린 힘을 이용해 동작을 수행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이 여성분들도 많이 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반동을 주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철봉쪽 운동을 할 때, 반동이 어깨에 정말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철봉에서 하는 운동은 정말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어지간한 사람은 철봉에 매달려있는 것도 힘듭니다. 그래서 턱걸이를 할 때, 반동이 거의 필수입니다.

철봉에 매달린 상태에서 다리와 팔을 이용해 반동을 주는데 어깨에 부담이 정말 많이 갑니다 

그리고 반동을 하면서, 행잉 레그레이즈 특히, 발끝을 철봉에 닿게 하는 토투바를 할 때, 허리에도 부담이 많이 갑니다

 

중량

중량을 들어야 더 강력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단련을 반복하면, 못 들던 무게도 들 수 있는 날이 오죠.

그리고 못 들 거라 생각했던 무게를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면 들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힘이 더 늘어난다기 보단,

무게에 겁먹고 스스로의 한계를 단정지어, 들 수 있는 무게도 못 들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의 강함을 믿고 두려움을 극복하면 들 수 있는 거죠.

스스로 단정 지은 한계를 극복해내고, 어제보다 성장했을 때, 주변에서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이 축하해줍니다. 

정말 멋집니다.

무거운 무게를 들 수 있는 사람에게 관심이 쏟아집니다. 응원해주고, 감탄해줍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어떨까요?

그렇지 못한 사람은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크로스핏은 자율적인 분위기입니다.

스스로 판단하는 곳입니다.

 

무거운 무게를 들지 못하는 자신을 인정하고, 천천히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은 위험에 빠지지 않습니다.

반면, 자신이 초라해보이고, 주변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하는 사람은 '무리'라는 유혹이 다가옵니다.

유혹은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일부러 무리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리는 욕심에 눈이 멀어, 사고가 일어난 후에 알 수 있는 겁니다.

즉, 무리할 때는 무리하고 있단 걸 모른다는 거죠

코치들이 회원마다 적당한 무게를 조언해주지만, 1대1로 옆에 계속 붙어서 봐주진 않습니다. 

스스로 판단해야되고, 판단 잘못하면 이미 늦은 거죠.

 

남과의 비교로 인한 무리한 중량 욕심 정말 위험합니다 

몇 번이고 스스로 되뇌며 자신의 운동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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