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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 - 괴력의 빨간 츄리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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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마이티입니다!

 

 얼마 전에 '손 : 더 게스트'라는 퇴마물, 엑소시즘 장르의 드라마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드라마는 현재 OCN에서 방영하고 넷플릭스에도 올라오는 '경이로운 소문'입니다. 이 드라마도 퇴마물입니다 ㅋㅋ '손 : 더 게스트'와의 다른 점이라면, '손 : 더 게스트'는 정통? 엑소시즘 장르로서 종교적인 힘을 빌려서 빙의자의 몸에서 악귀를 쫓아내는 대사 위주의 혓바닥 액션?이라면, '경이로운 소문'은 초인적인 힘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악귀에 빙의된 범죄자들을 쫓는 격투 액션입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어릴적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할아버지와 치매걸린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소문'이라는 아이의 몸 속에 어느 날 알 수 없는 빛이 들어가면서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되고, 그 힘에 대해서 이미 잘 알고 있는 선배?들을 만나 동료가 되어 악귀를 퇴치하러 다닌다는 내용입니다. (현 시각까지 총 8화까지 봤습니다.)

 

 이번에 이 드라마를 보게 된 이유는 초현실적인 주제와 초인의 액션이 나온다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이런 거 좋아합니다 ㅎㅎ;; 마블같은 것들 ㅋㅋ) 몇 편을 보니 등장인물들이 2~3미터씩 붕~붕~ 점프해서 다니고, 주먹질, 발길질하면 벽돌, 콘크리트가 부서지고, 쇠가 구부러지고 하는 장면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런 초인들이 단계별로 제각기 다른 강력함을 가진 악귀에 빙의된 범죄자들과의 대결 구도가 나쁘지 않게 볼 만합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이런 설정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아니.. 많이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첫번째, 스턴트 배우를 쓰지 않는 것인가?

액션 장면이 많습니다. 괜찮을 때도 많지만 영 엉성할 때도 많았습니다. 특히 발차기하는 액션을 출연자가 직접 소화하는 것인지 뭔가 쫙쫙 펴지면서 시원하며 파워풀해야할 발차기 액션이 다리가 구부정하게 덜 뻗어진 상태로 타격을 하는 장면이 어릴 때 합기도를 좀 배워 보기도 했고, 무수한 액션씬들을 봐온 사람의 시선으로 보기엔 많이 엉성해보였습니다. 또한, 1편에 유독 점프하는 장면이 많은데 그 때 와이어를 매고 공중으로 올라가는 티가 너무 나는게 참.. 한숨나왔습니다.ㅋㅋ 촬영하신 분들은 나름 어렵게 열심히 찍으셨을 텐데 이런 감정을 느껴서 죄송합니다..

 

 두번째, 오그라드는 대사, 그리고 신파...

이 점은 아쉬운 점이라기 보단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장르라고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작 중에서 주인공 소문의 친구 중 한 명은 일진 양아치 놈들에게 매일같이 괴롭힘 당하며 맞고 사는 웅민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웅민이는 주인공 소문 말고 다른 친구에게 자신이 맞고 다니는 걸 소문에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지만 결국 소문에게 들킵니다. 웅민은 소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맞는 게 무서운 것 보다, 너도 맞게 될까봐 그게 더 무서웠어!!! 엉엉엉" 제가 좀 감정이 메말랐는지 이런 대사와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이 적응이 안 됐습니다. 

 

 세번째, 주인공이 너무 착하고 바르고, 성실하다...         

아쉽다기 보단 또 그냥 제가 싫어하는 스타일입니다. 이런 류의 주인공이 나오면 대사도 느릿느릿하며, 답답한 면이 자주 나옵니다... 아...제 스타일아닙니다 ㅠㅠ

 

 위 세 가지 아쉬운 점과 넷플릭스라는 매체를 접하면서 생긴 저의 악습관이 결합되어서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새벽 시간만에 1화에서 7화까지 달렸습니다. 저의 악습관은 스킵하면서 본다는 것입니다. 넷플릭스를 접하게 된 이후로 모든 것을 몰아보며,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은 바로 스킵해버립니다. 하루 한 편씩 이틀, 일주일에 두 편씩 진득하게 기다리며 보던 인내력은 다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읍니다 흑흑.. (스토리 진도 나가다가 회상씬이라도 나오면 참질 못 합니다..스킵..스킵..스킵..스킵..)

 

 그리고 요즘 한국 영화든 드라마든 10편 중 8편 정도에서는 공직자들이 비리를 저지르거나 무능한 것으로 나타냅니다. 경이로운 소문에서도 그렇게 나옵니다. 주로 학교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권력자의 아들이 일진 양아치 ㅅㅋ로 등장해 그의 말을 듣는 쫄따구 양아치들이 힘없는 학생을 괴롭히고, 이를 본 선생들은 모른척하거나 정말 모르고 지나칩니다. 모르는 척하는 선생은 교장 눈치를 보는 겁니다. 교장은 또 그 위에 있는 일진 양아치의 아버지인 권력자 눈치를 봅니다. 말단 경찰들도 비슷한 과정으로 권력자의 눈치를 보며 공정하지 못한 공직자가 됩니다. 그 권력자는 재계거나 정계 영향력자입니다. 참다 못한 약자들이 반발하면 곧바로 권력자 부모들이 와서 일진 양아치 ㅅㅋ들을 옹호하고, 양아치들은 선한 척 연기를 하거나 몰래 비열한 미소를 띕니다.

 

 이런 장면들은 하나같이 보는 사람의 속을 뒤집어 놓으며 천불나게 만듭니다. 왜 이런 장면을 넣는 걸까?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주려고 이러는 걸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 이번에 '경이로운 소문'을 보면서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런 천인공노할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저런 행동들에 대해서 강하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어 절대로 현실에선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평소 갖고 있던 악한 마음이 악귀와 코드가 맞아 악귀를 불러들이는 것이고, 가정 폭력이 학교 폭력으로 이어지고, 윗선의 부패가 아랫선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늘 반성하는 자세로 세상을 살아나가야 한다는 메세지인 것 같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제멋대로 생각나는 대로 적고 싶은 대로 적어봤습니다. 당혹스러우시겠지만 견뎌주세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이로운 소문 빨리 마지막화까지 달리고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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