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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및 이야기

직장에서 신입사원에게 업무를 가르치는 방법(주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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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 있는 직장에 신입사원이 들어왔다면,
그리고 자신이 그 신입사원에게 일을 가르쳐야 한다면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어지간히 뛰어난 사람이 아니고서야
인간은 처음 접하는 환경에선 갓 태어난 아기같은 백지 상태일 테죠..
거기에 긴장감까지 더해져서 평소 알아듣던 말도 귀신같이 못 알아먹죠 ㅋㅋ

신입사원을 처음 만나고 며칠 접해보고 이 사람 괜찮다. 앞으로 같이 일하면 좋을 거 같다싶으면
그 신입사원이 이 회사에서 계속 일하고 싶게 만들어야겠죠?
(어지간하면 일할 때 분담해줄 후배가 한 명 있는 게 없는 것보단 훨씬 좋죵 ㅎㅎㅎ)


우선 신입사원을 가르칠 때
'내가 이 사람을 이해시키겠다, 이해시킬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은 절대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긴장을 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이해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정말 간단한 것도 이해하지 못 할 수가 있는 게 신입사원입니다.
'이 사람은 바보다'라고 생각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며 설명해주는 것이 좋고, 저번에 한 번 얘기해줬던 내용이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연스럽게 처음 설명하듯 또 말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거 전에 설명해주셨는데요?"라고 대답하는 신입이 있다면.. 허허허...)

마음가짐을 갖추셨다면 신입사원 교육을 시작하셔야겠죠?
신입사원 교육은 무작정 업무 내용만 주입시킨다고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신입사원의 긴장감을 풀어주며 회사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주변을 분위기를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쇼는 하지 말구요 ㅋㅋ)

그 첫 단추는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너무 없는 선임도 신입사원 입장에선 꽤 피곤합니다.
이런 말이 있죠
"남녀 사이가 갈라지는 아주 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 하지도 않은 말, 생각지도 않은 속마음에 대한 상상'이다."
사람 사이에 대화가 없는 경우, 상대방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서부터
불안, 걱정, 오해, 분노가 형성되어 사이가 틀어지게 되죠.

직장에서 선후임 사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이 혼자 불안함과 걱정에 빠져 있게 하지말고 친근한 대화로 신입사원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줍시다.
(혼자 속으로 화나 있거나, 앓고 있을 때 누군가 와서 말 한마디 걸어주고, 농담 좀 주고 받게 되면 상태가 나아지는 게 사람입니다^^)(학창시절 숙제 안 하거나, 시험 당일에 시험 공부 안 해서 불안할 때 친구랑 대화 좀 하면 풀리죠?)

신입사원과 어느 정도 유대를 형성하면서, 동시에 천천히 업무 교육을 시작하는 거죠.
업무 교육을 하기 전에는 가르쳐 줄 선임자도 미리 준비를 하고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이 쉬운 게 아닙니다.
이런 영어 속담?이 있죠?
To know is one thing to teach is another. 잘 안다고 잘 가르치는 게 아닙니다.
준비를 할 땐, 별 거 없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미리 정리만이라도 좀 합시다. 다 아는 거니깐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말하려고 하면 횡설수설합니다잉..

업무 교육이라는 것이 각 회사마다 천차만별이니 기본적인 정도밖엔 알려드릴 수 없겠죠?? ㅎㅎ
먼저, 회사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간단하게 설명해줍니다.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좋습니다.
그리고 세부적으로 업무가 어떻게 분담이 돼 있는지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설명해주다보면 자신이 맡을 업무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처음엔 위 내용을 반복 설명해서 익숙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서 날이 갈수록 좀 더 구체적인 업무를 하나씩 하나씩 늘려가며 알려주며, 업무 해결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한 한 달 정도는 신입사원을 단순업무 보조자라 생각하시며 업무 처리 과정을 보여주고, 한 달이 지나면 그 동안 보여 줬던 업무들 중에 쉬운 것부터 하나씩 스스로 해보라며 과제를 주면 좋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라데이션처럼 스스로 해결 가능한 업무의 수를 늘려 가며 세월이 지나면 어느덧 갓난아기 같던 신입사원은 온데간데 없이 든든한 동료사원으로 성장해 있겠죠?

교육 방법에 대한 건 위 내용이 전부입니다. 사실 모든 배움이라는 것이 다 저런 맥락이죠 ㅎㅎ

하지만 여기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몇 가지 주의 사항인데요! 업무 교육 시 한 번씩 생각해보세요!
첫째, 위와 같은 설명은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상사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왜 이 업무를 해야하며, 이렇게 해야 일이 굴러간다는 걸 이해시켜야합니다. 이해 없이 수동적으로만 일을 하면 나중엔 한계가 옵니다. 이해 없는 수동적 업무처리는 지시사항을 암기로 받아들여 버거워지게 만들며, 새로운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만듭니다.

둘째, 신입사원을 교육하는 사람은 가급적이면 언제든지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선임의 여유로움은 업무를 처리할 때 이 일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고 충분히 무리없이 할 수 있는 것임을 보여주며, 자칫 신입사원이 실수를 하더라도 다 커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신입사원을 안정시키고 나아가 신입사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늘 저기압이고, 찡그리고 있는 선임을 보면 신입사원도 괜히 스트레스 받습니다.

셋째, 지키지 못할 말은 하지말아야 합니다.
간혹 언제든지 질문하라 해놓곤, 대답을 잘 못하거나, 질문한 신입사원에게 핀잔을 주거나, 귀찮은 모습을 보이고, 답답해하며 짜증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면 점점 더 질문을 하지 않고, 혼자 알아내려고 하다가 사고 칩니다.

넷째, 신입사원 교육을 담당한 사람이면 그 사람만 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입사원의 사수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신입사원과 마주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다른 상사의 가르침이나 지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 사수의 방식과 다른 상사의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신입사원은 난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간혹 다른 상사가 사수의 방식을 마음에 안 들어 하는데, 그 점을 사수에게 직접 지적하는 걸 꺼려해서 만만한 신입사원에게 지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수보다 상사가 신입사원을 직접 지적하는 것보단 상사가 사수에게 논의를 하고 그것을 사수가 신입사원에게 잘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가끔씩 천천히 배워나가고 있는 신입사원에게 갑자기 사수가 아닌 다른 상사가 와선 사수와 상의 한 마디 없이 "이건 앞으로 신입사원 00씨의 업무이고 이것을 다 할 줄 알아야합니다. 해보세요." 하며 일을 던져주며 옆에서 닦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입사원 입장에선 이미 하고 있던 과제가 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런 일을 겪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크게 대단한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처음 가르쳐 보시는 분들은 많이 헤매실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을 가르쳐 보기 전에 참고삼아 한번 보시면 좋을 겁니다.


p.s)제 주관적인 생각을 전문가인 척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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