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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및 이야기

라식 수술 전의 과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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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에 라식 수술을 했던 기억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안경을 끼지 않고도 눈이 잘 보인다는 것은 정말로 신기한 걸로 생각하며 이해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집안에도 어머니 빼고 다 안경을 씁니다. 20살이 넘었을 무렵 지인들이 안경을 끼지 않은 것이 더 나은 것 같다고 제게 말해주었고, 소프트 렌즈, 하드 렌즈 등등 다 껴봤지만 결국 적응하지 못 하고 안경을 끼고 다니곤 했습니다. 

 

주변에서 라식 수술 얘기도 나왔지만, 그 괴담 있잖습니까? 우리 나라 안과쪽 권위자들의 가족들, 재벌가들의 가족들 모두 안경을 쓰지 시력 교정 수술은 하지 않는다. 즉 그들만 알고 서민들은 모르는 뭔가 문제점이 있을 것이라는 괴담말이죠 ㄷㄷㄷㄷ 저도 돈 좀 들여야하는 점과 시간이 없는 점에 화룡점정으로 그 괴담이 한 몫하여 하지 않고 있었죠..

 

그러다 어느날 새로이 알게 된 지인이 그런 괴담에 망설이지 말고 그냥 하라고 하더군요. 너무 편하다고, 세상이 달라 보인다고 그냥 하랍디다 ㅋㅋㅋ 그래서 그냥 해버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를 채우고 2년간의 노예 생활에서 탈출하려던 시기와 맞물리기도 했습니다. 곧 시간적 여유가 넘치게 되던 때였던 거죠!! 돈은 일하면서 수술할 정도는 충분히 있었고요 ㅎㅎ

 

수술의 첫 단추는  먼저 병원을 물색해보는 거겠죠? 전 이런 걸 정말 못 합니다. 그냥 검색해서 나오는 곳에 하려다가 수술을 권유한 지인이 수술한 병원에서 하기로 했죠. 수술하러 가기 전에는 일단 그 병원에 전화를 걸어서 상담을 받고 문제가 없으면 전화상으로 예약을 잡고 방문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부산 서면에 있는 '밝은세상안과'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느 병원에 걸든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은 '최근 소프트 렌즈를 착용한 적이 있느냐?'이며 착용한 적이 있다면 마지막 착용일 이후로 최소 2주 후에 수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망막이 눌려져있어서 수술이 어렵다고 했던 것 같아요 자세한 기억은 안 나요 ㅠㅠ) 

병원 방문 날짜를 잡고 나면, 문자로 사전 조사용 링크를 보내줍니다. 여러가지 사항들을 물어보는데, 그 중에 자기 병원을 어떻게 알게 되었냐는 질문지가 있습니다. 거기에 '지인 소개'라는 걸 무심코 선택했습니다. (이게 나중에 할인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되더라고요. 수술 당일날 상담 받을 때까지 몰랐었습니다 ㅋㅋㅋ)

 

병원 방문을 예약한 날짜에 맞춰 병원에 갔습니다. 한 9신가 10시쯤까지 갔던 것 같아요. 사람이 많아 은행마냥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다가 제 이름이 호명되면 가서 여러가지 눈 관련 검사를 받습니다. 시력 교정에 적합한 안구 상태인지, 어떤 종류의 수술이 적합한지 등을 알기 위한 거였겠죠?

 

당시 기억나는 검사들만 적어보면 이랬습니다.

-망막 두께 검사 : 평균이 520인데 저는 580이 나와서 안전하며 재수술도 가능한 굵기라더라고요. 얇아서 수술 안 되는 사람도 있다는 거 같기도..

-동공 넓이 검사? : 평균이 6mm인데 저는 7.5mm로 넓은 편이며 평소에 빛 번짐 증상이 있었을 것이며, 이는 교정이 안 됨을 사전 고지해주더라고요.

-근시 검사 : 중도 정도

-난시 검사 : 고도 정도

-녹내장 검사 : 이상 없음

 

검사를 마치고 나면 다시 한번 상담을 합니다. 검사 결과 제 눈은 수술이 가능한 상태며, 수술의 종류에는 망막을 전체적으로 칼로 깎아내는 라섹수술, 망막의 가운데 일정 부분만 레이저로 절개 후 잘라내는 라식, 망막의 옆부분을 최소한의 레이저 절개만 한 후 절개한 틈으로 렌즈를 삽입하는 스마일 수술이 있는데 다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단 가격 차이가 있는데 라섹은 100만원 초반대, 라식은 200만원, 스마일은 300만원대였습니다.

 

이 때 좀 당황했습니다. 전화상으로 라식 수술이 100만원 초반대라고 듣고 갔었는데.. 졸지에 100만원 더 나가는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라식을 하고 싶다니깐 상담사분께서 저의 경우는 '지인 소개'로 와서 30만원 할인이 가능하고, 오늘 바로 수술을 하겠다고 하며 '당일 수술'로 30만원을 할인해서 총 60만원을 할인해준다고 하길래 그렇게 하기로 하고, 140만원에 수술을 하게 됐었습니다. (아 그리고 그 전에 수술 후에 회복을 도와준다는 자가혈청안약을 쓰지 않겠냐고 하길래 제 피를 뽑고, 약값 10만원이 추가 되었었습니다... 자가혈청안약이 좋답니다..)

 

상담이 끝나고 나면 동공이 확장되는 안약을 넣어줍니다. 안약 점안 후 점차 가까운 곳이 잘 안 보이게 됩니다. 수분이 충분해야 된다며 물을 많이 마셔둘 것을 권하더군요. 그 때 시간이 11시쯤이었던 것 같은데 2시 10분까지 다시 와서 수술을 받으랬습니다.

 

2시 10분쯤에 다시 와서 다른 검사를 또 했던 것 같은데 이 검사의 시점이 좀 헷갈리네요.. 아무튼 시력 검사를 한 뒤, 검사 해주신 분께서 수술 후의 간단한 주의사항을 말씀해주셨어요.

시력 교정 완료 후의 시력은 1.0 정도가 될 것이지만 관리가 중요하다.

-어두운 곳에서 빛을 자주 쐬지 말 것(밤에 자기 전 스마트폰)

-눈을 강하게 비비면 시력 재저하가 가능하며 시력은 0.7 정도로 떨어질 수 있다.(0.7은 그 당시 제가 안경을 꼈을 때의 시력 정도랍니다..)

 

지금까지는 수술실 들어가기 전의 과정이었고요. 수술실 입장 후, 수술 시작 후 진행 과정, 수술 직후, 수술 이후 등에 대해선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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