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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및 이야기

라식 수술 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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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라식 수술 전의 과정과 수술 과정에 대한 제 기억을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수술이 끝나고 난 후 어떻게 관리를 했는지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수술이 끝난 후 안정실에서 40분 가량 안대를 쓰고 누워있다가 간호사님이 인도해주는 대로 밖으로 나가서 수술비 및 자가혈청안약값, 처방전 비용 등을 결제하고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병원 1층에 약국이 있어서 그곳으로 갔습니다. (병원을 나와 걸어갈 때는 준비해간 썬글라스를 꼈었습니다.) 약국에 가는 동안 눈을 조금씩 게슴츠레하게 뜨며 갔는데, 안정실에서부터 슬슬 시큰거리던 눈이 병원 밖으로 나오니 더 시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약국에 가서는 눈을 잘 못 뜨겠더라고요. 어떻게 카드 꺼내서 결제하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약을 받을 때, 약사 선생님께서 어떤 약들이 있는지와 어떻게 복용 및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주셨었습니다. (약값도 4~5만원 가량 들었던 것 같습니다.) 설명을 듣던 중에 눈이 너무 시큰 거려서 아프다고 찡찡거렸더니 약사 선생님께서 방금 구매한 안약을 하나 꺼내서 점안하면 좀 나아질 거라고 하길래 그 말을 따랐습니다. 눈에 안약을 넣으니 약사 선생님 말씀 대로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주 잠시였습니다. (집에 어떻게 가나 걱정 되더군요 ㅠㅠ)

 

(참고로 저는 혼자 수술 받으러 갔습니다.. 집까지 지하철 타고 왔습니다. 밝은세상안과에서 지하철을 타러 가는 거리는 아주 짧았기 때문에 눈을 게슴츠레 실눈을 뜨고 가는 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전철을 타서는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앉은 채로 죽었.. 거의 수면반 기절반의 상태로 30분 정도 타고 갔습니다. 중간에 너무 시큰거려서 안약 한 번 더 넣었습니다. 지하철 내려서 집까지 가는 데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야 했었는데 스릴있었습니다..ㅡㅡ 하하..;;)

 

 약국에서 받은 약을 살펴보면 이랬습니다.

 

비가목스(항생제) : 수술 당일 1시간 간격을 두고 4번 점안, 취침 전 1번 점안, 수술 다음날부터 6일간 1일 4회(아침, 점심, 저녁, 취침 전) 점안. 7일분.

 

프레드벨(소염제) : 흔들어 사용. 수술 당일 1시간 간격을 두고 4번 점안, 취침 전 1번 점안, 수술 다음날부터 6일간 1일 4회 (아침, 점심, 저녁, 취침 전) 점안. 7일분.

 

무방부제 인공눈물 : 수술 당일부터 수시로 점안 (1시간 간격 ) 최소 3개월 사용.

 

자가혈청 안약 (4병) : 수술 당일은 사용 안 함. 수술 다음날부터 2시간마다 점안. 

보관방법은 1병은 7일간 냉장보관, 3병은 냉동보관합니다. 4주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혈액이 들어가 있어서 변질이 있을 수 있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자가혈청 안약은 10만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제 피를 뽑아서, 혼합해서 만든 약이라 안약 색깔이 갈색빛을 띱니다. 이 안약은 자신의 피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맞춰진 안약이라 회복의 속도를 높여 준다고 합니다. 

 

 위와 같은 약을 가지고 집에 와서는 쓰러지듯 침대에 누웠습니다. 자야지 시간이 빨리 가고, 통증이 덜해지지 않을까해서, 아버지께 잘테니 1시간 간격으로 좀 깨워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1시간마다 우리집 개와 같이 오셔서 깨워주셨습니다) (아 그리고 잘 때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비빌 수 있으니 병원에서 받은 수면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잤습니다.)

 

 첫 1시간은 눈이 계속 시큰거려서 잠을 잘 못 잤습니다. 아픈 눈을 억지로 뜨고 안약을 넣는 제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자꾸만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안구 이식 수술을 받고, 거미검열로봇에게 억지로 안구 검문을 받는 장면이 떠오르더라고요 ㅋㅋ

  두 번째 1시간이 지났을 때는 기절하듯 잠들어서, 겨우 일어난 다음 안약을 넣었습니다. 통증이 사그라들었던 건 두 번째였는지 세 번째 였는지 좀 헷갈리네요.. 사람이 통증에 계속 앓다가 통증이 가라 앉고 몸이 따뜻해지고 하면 깊은 잠에 빠져서 점점 잠에서 잘 못 깨어났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렇게 기절하듯 잠들고, 통증도 사라지면서 수술 당일날이 지나가고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전날에 안약 넣을 때 눈을 몇 번 떴었지만, 잘 보이는지는 미처 신경쓰지 못 해서 몰랐었습니다. 눈을 뜨고 화장실로 가는데 마침 그날도 날씨가 화창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 아 맞다! 잘 보이나??!! ' 하고 주변을 바라봤습니다. 세상이 정말 깨끗하고 깔끔하게 보였습니다 ㅎㅎ 기분이 좋았졌었습니다 ㅋㅋ 안경을 끼지 않았는데도 세상이 선명하게 보인다는 게 너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왜 진작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 방문은 수술 다음날, 일주일 후, 한 달 후, 세 달 후, 여섯 달 후까지 한 번씩 갑니다. 병원에 가서 시력 검사를 하니 1.2가 나왔습니다! 그 후 의사 선생님의 전체적인 안구 검사를 받았고, 안구 건조증이 심한 편이니 안약을 잘 넣어 주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쯤은 하면 라식 수술 얘기는 거의 다 한 것 같습니다. 자주자주 포스팅하는 습관을 기를려고 예전의 기억을 되새겨서라도 포스팅을 하는데 잊고 있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다시 떠오르네요 ㅎㅎ 

 

 위에서 말한 것들 외에 라식 수술 후 주의 사항을 나열해보고, 수술 후 변화들을 조금만 적어보고 글 마무리 짓겠습니다.

 

 라식의 경우만 적어보겠습니다.

라식 후 3일간은 세안 및 기초화장을 하면 안 됩니다.

목욕탕, 찜질방은 한 달 간 안되고요 

블루라이트차단 보호안경은 컴퓨터를 할 땐 되도록 착용해주시고요 ( 병원서 4만원 정도 주고 샀습니다...비싸다..)

조깅, 에어로빅, 요가, 헬스 등 일주일

수영, 스키, 스노우보드 등 두 달

화장은 색조는 이주일, 아이라이너나 마스카라는 삼주일

파마, 염색은 한 달

반영구 시술은 아이라이너는 한 달, 눈썹은 이주일

성형수술은 두 달 (시술 부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상담사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피부과 레이저, 마사지 등은 이주일

음주는 한 달, 과음은 두 달 간 안 된답니다.

 

 라식을 한 후 변화로는 안경을 안 껴도 된다는 점이 아주 편합니다. 

가끔 긴장되는 상황에서 저도 모르게 안경 있던 자리를 손가락으로 만지려고 하며 안경을 올리려고 할 때도 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예전엔 (그러면 안 됐지만) 안구에 눈썹 같은 게 들어가면, 손으로 안구를 살짝 건드려도 큰 통증이 없었는데, 수술 뒤로는 안구를 직접적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눈이 아픕니다. 그래서 요즘은 절대로 안구를 손으로 만지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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