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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 사람이 바뀌어야 시대가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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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1일에 개봉했던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이라는 작품이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되었습니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 배우님들이 주연으로 나옵니다. 

 

일단 출연진부터 흐뭇한 구성입니다.

 

영화는 1995년도쯤을 배경으로 시작하며, 주인공 삼총사는 같은 회사인 삼진그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8년차 동기인 그들은 실무 능력이 뛰어나지만, 여성이란 이유로 남성들에게 커피를 타주거나 허드렛일을 하며

 

보조적인 업무를 하는 것이 주입니다.

 

아무리 위에서부터 법을 바꾸고, 문화를 바꾸려고 해도 몇 천년을 해오던 관습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무의식에 무섭도록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뀌지 않는 것은 또 아닙니다. 

 

가만히 있으면 바뀌지 않고, 바뀐다기 보다는 바뀌어 가는 것이고, 빨리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일 뿐이죠.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은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꾸준히 당연하게 차별받아오던 여성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 여성들은 오래 일했지만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남성 사원에게 존대를 하며 하대를 당해야 합니다. 

(상업계 고등학교 출신이란 이유로 입어야하는 특정 유니폼도 차별을 상징합니다.)

 

조선시대 신분제도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며

 

굴욕을 느끼지만, "원래 그런 거다"라며 참으면서 차별을 견디는 여성들과

 

의식을 하며, 무섭고 위험하지만 변화를 바라는 여성들이 나옵니다.

 

그런 여성사원들에게 토익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는 사람에게 '대리'로 승진시켜 준다는 공고가 내려옵니다.

 

다들 승진하고 싶은 마음에 토익 공부를 하며, 평소하던 업무에 임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인 이자영(고아성)은 외근을 나갔다가 회사가 저지른 부정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목격을 시작으로 회사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음모를 알아가게 되고 그에 맞서 다른 동기들과 힘을 모아 투쟁한다는 얘기입니다.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여성들이 차별 받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에 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굴욕적이겠다 싶습니다..

 

이솜 배우님이 맡은 '정유나'가 집안일만 하던 여성들이 어쩌다가 사회의 직장이란 곳에 진출하게 됐는지 역사적 배경을 곁들여 설명해주는데 들어보면 참 그 시절 남성들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중반부에는 주인공들의 사연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한편으론 회사의 음모를 본격적으로 파헤치며 위기에 대한 파해법을 찾아갑니다.

 

후반부에는 또 한번의 위기를 겪지만 다시 한번 극복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조금 오그라들기도 합니다. 

뭐 흔한 스토리 진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당시의 시대상을 보는 묘미도 있고, 

 

어떤 음모들이 숨겨져 있는 건지 밝혀내 가는 과정도 흥미진진합니다.

 

덤으로 고아성과 이솜, 박혜수 배우님의 연기를 보는 것도 마음 흐뭇 따뜻해지기도 합니다 ㅎㅎ

 

고아성, 이솜 배우님은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봤지만

 

박혜수 배우님을 처음 봤는데 아주 매려적이시라고 느꼈습니다.

 

 

 

 

영화 홍보를 위해 주인공 삼총사 (고아성, 이솜, 박혜수)께서 여러 프로그램에 출여해주셨습니다.

 

저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셔서 김현철의 '왜 그래'를 부르는 모습을 인상깊게 봤습니다.

 

여러번 돌려봤습니다 ㅎ

 

엄청난 수작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에 시간 나실 때, 간식거리들을 준비해두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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