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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올마이티 - 신은 내 기도를 듣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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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의 포스팅을 보러 와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로 고맙습니다.

 

 인터넷이 집집마다 보급되고 대중화된 이후로 유명 대형 포털 사이트들에서 필요한 지식을 검색해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블로그라는 것에 들어가 보셨겠죠? 그리곤 그 블로그의 주인이 자신의 닉네임을 소개하며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것도 보셨을 겁니다. 블로그의 주인들은 누가 지어준 것이 아닌 자신이 정한 재밌거나 멋들어진 제 각기 나름의 의미가 있는 닉네임으로 자신을 소개하더군요.

 

 저는 자존감이 낮은 성격 탓인지 그런지 제 스스로를 제 닉네임으로 소개를 하는 게 낯뜨겁더라고요 ㅎㅎㅎㅎ;; 그런데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꾸준히 해보고 싶으니 저도 오래 전부터 다른 사이트에서 사용하던 닉네임인 '올마이티(almighty)'로 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블로그 운영하시는 분들의 글을 보면 많이들 인사와 함께 자신의 닉네임을 말씀드리며 자기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ㅋㅋ 저도 "안녕하세요 올마이티입니다!" 라고 하고 싶어서 이번 글부터 그렇게 했습니다.

 

 제가 올마이티를 닉네임으로 지은 이유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나온 짐 캐리, 모건 프리먼,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의 미국 영화 제목이기 때문이며, 이 영화는 여러번 볼수록 성장하던 어린 제게 많은 생각의 변화를 준 작품이기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브루스처럼 전지전증해지고 싶기도 하고요...ㅋㅋ;;)

 영화의 줄거리는 지방 방송국의 리포터로 일하고 있던 주인공 브루스(짐 캐리역)는 훌륭한 뉴스 앵커가 되고 싶었지만, 늘 자신에게 떨어지는 일거리는 별 볼 일없는 취재거리들 뿐이라는 것에 불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자신의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아 늘 툴툴 거리며 신에게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은퇴하는 선배 앵커의 후임 자리를 따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얄미운 경쟁자에게 빼앗겨 버리고, 또 하필 그날 수많은 악재들이 겹쳐 브루스 절망에 빠지곤 이 모든 불행을 신의 탓으로 돌리며 신에게 화를 냅니다. 그 때, 정체를 알 수 없는 번호로 삐삐가 옵니다. (삐삐 모르시는 분 있나요? 있겠죠? 호출기 같은 건데, 번호 찍히면 공중 전화 같은 곳 가서 확인하는 건데 저도 어릴 때라서 보기만 하고 써 본 적도 없고, 사용법도 모릅니다 ㅋㅋ 학교 방과 후 수업 중에 바둑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허리띠에 그 당시 귀한 휴대폰 케이스 하나, 그 옆에 삐삐 케이스 하나를 차고 다니시는데 얼마나 든든해 보이시던지 ㅋㅋㅋㅋ 잡설이었습니당..)

 

 정체를 알 수 없는 번호의 삐삐 호출을 무시하다가 결국엔 삐삐 번호로 전화를 해보고 그 전화의 장소로 가봅니다. 거기서 그 건물의 청소부를 만나는 게 그 사람이 바로 신(모건 프리먼)이었죠. 신은 늘 신의 탓을 하는 브루스에게 자기는 휴가를 갈 테니, 신의 역할을 당분간 대신 좀 맡아 달라며 부탁하고 어디론가 떠나버립니다. 어리둥절한 브루스는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기현상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기적을 일으키고 있던 거죠. 브루스는 그 기적같은 능력을 이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도 이루고, 남도 도와주며 살아가는데 그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게 점점 드러나면서 신의 역할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낀 브루스는 다시 신을 찾아가고 신으로부터 깨달음을 얻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당시엔 어린 감성에 평범한 남자가 신의 전능한 힘을 받게 되어 뭐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 이루는 전지전능 올마이티 파워를 보며 마냥 재밌었습니다. 여자 주인공도 아주 예쁜 제니퍼 애니스톤이 나와서 더 더욱 좋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누나들의 영향으로 미국 드라마하면 떠오르는 '프렌즈'를 쪼금씩 봤었기 때문에 제니퍼 애니스톤을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니퍼 애니스톤은 프렌즈 때문인지 영화에는 잘 출연하지 않는 행보를 보였었는데, 영화에 나오니 느낌이 달라서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본 것은 그게 거의 처음이었던 거 같아요. (예뻐욤 ㅋ)

  

 어릴 땐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봤었는데, 중학교 올라가서였던가 메가스터디 유명 인터넷 영어 강사인 김기훈 선생님께서 '천일문'이라는 책으로 강의를 하실 때 이 영화에서 나온 신의 명대사를 알려주셨습니다. 그 강의를 듣고 나서 '브루스 올마이티'를 다시 한 번 더 봤습니다. 확실히 좀 더 나이먹어서 보니 마냥 전지전능한 장면만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니더군요. 그 작품 속에서 신이 브루스에게 말해주는 대사들 하나하나가 아주 좋은 말씀들이었습니다. 종교적인 신에 대해서도 그 때부터 처음으로 다시 생각해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어떤 대사들이었는지는 영화를 한번 직접 보시길 권해봅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 바깥에서 돌아다니기 보다는 온 가족이 한 데 모여서 브루스 올마이티 같은 영화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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