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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홈 - 당신의 욕망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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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로 '스위트 홈'이라는 드라마를 공개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이 괴물로 변하고, 그 괴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좀비물같은 느낌입니다. 

 

김칸비, 황영찬 작가님들의 네이버 웹툰 '스위트 홈'을 원작으로 약간의 각색을 더해 드라마로 실사화한 것 같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친구의 추천으로 웹툰 '스위트 홈'을 보긴 했습니다. 어느 정도 보다가 흥미를 잃어서 중도 포기한 기억이 있었습니다. 

 

드라마로 실사화 한다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의 메인 광고판에 뜨길래 알게 됐습니다. 일본에서 시도하고 있는 수많은 애니메이션 실사화같은 느낌일 것 같아서 부정적인 첫 인상이었지만, 며칠 지나서 유튜브에서 영화 리뷰어님들이 괜찮은 작품이라고 추천들을 많이 하시길래 저도 한번 봐봤습니다. 

 

일단 실사화 '스위트 홈'은 웹툽과 비교했을 때, 

이시영이 연기한 '서이경'이라는 캐릭터를 새로 추가했습니다. 특전사 출신 소방관 설정이던데, 언젠가부터 이시영 배우님은 액션쪽으로 이미지가 박혀버려서 납득이 가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시영님도 이제 스티븐 시걸, 마동석 같은 느낌의 배우가 되어버리신 건가...)

 

작중에서 서이경이 거미 괴물로부터 탈출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 의상이 몸매가 많이 노출되는 의상이었습니다. 아주 감탄이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노출이 많아서 야한 느낌이 아니라 멋지다라는 느낌에서 나오는 감탄이었습니다. 이시영 배우님이 예전부터 복싱도 하시고 다른 여러가지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것 같더니만 근육이 장난아니게 탄탄했습니다. 

오죽하면 '이시영'이라는 검색을 치면 연관 검색어로 '등근육'이 뜬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등근육도 등근육이지만 어깨 근육 삼각근 갈라져있는 걸 보고 지려버렸습니다.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 터미네이터의 린다 해밀턴과 같은 '여전사' 타이틀이 아주 잘 어울리네요.)

아무튼 찬양은 이쯤하고 서이경 캐릭터를 이시영 배우님께 아주 잘 준 것 같습니다. 

 

주인공 '차현수' 역할에는 배우 송강씨가 출연하시는데, 송강씨는 원래 운동을 좀 하신 건지 어깨가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널찍널찍.. 그 외에 따로 할 말은 없습니다. 

 

지능을 담당하는 '이은혁' 역할은 배우 이도현씨가 맡았습니다. 제가 웹툰 스위트홈을 보다가 만 것 중 하나가 이은혁이라는 캐릭터도 한 몫했었습니다. 왜냐면 저도 나이를 먹으면서 좀 꼰대끼가 생긴 건지... 웹툰에서 이은혁은 고등학생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주 머리가 좋아서 어른들 사이에서 냉철한 판단력으로 독보적인 리더십을 보입니다. 근데 이 부분에서 고등학생 나이밖에 안 되는 어린 친구가 아무리 머리가 좋다해도 작중의 급박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경험많은 어른들도 힘든 엄청난 모습들을 보여주는 걸 보니 좀 몰입이 안 됐습니다... (나이 어린 사람을 저도 모르게 좀 무시하고 있는 경향이 있네요...) 그런데 실사판 스위트 홈에서 나오는 이은혁은 조금 나이를 올린 것 같았습니다. 휴학 중인 대학생으로 나옵니다. 저한텐 그 점이 조금이나마 마음에 드네요...

 

육체파 파이터인 '편상욱' 역할은 배우 이진욱님이 나오십니다. 편상욱은 작중에서 전직 형사 출신으로 아주 거친 면모를 보여주어 초반에는 깡패같은 느낌을 주지만 괴물이 등장하면서부터 츤데레 역할을 하며 스위트홈의 액션을 거진 담당하는 역할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마동석같은 느낌이 강한데, 이진욱 배우님이 맡은 것이 좀 의외였지만 그래도 괜찮게 소화하신 것 같았습니다. 

 

메카닉 엔지니어 느낌의 한두식 역할은 김상호 배우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어느 영화에나 있는 감초같은 국밥 배우이시죠ㅎ (저는 개인적으로 거물급 스타 배우들은 '연예인'이라는 특수 계층같은 느낌이 들지만, 김상호님같이 감초 역할로 잘 나오시는 배우분들은 일반 서민들처럼 평범한 직장인같은 느낌이 듭니다. 친근합니다.)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안길섭 할아버님역에는 김갑수 배우님이 나오십니다.

 

제가 웹툰 스위트홈을 보고 소름돋고, 여러번 반복해서 보고 난 뒤, 대사를 기억하려하고, 장면을 스크린샷으로 찍어 폰에 저장해두게 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칼잡이 국어선생님 '정재헌'입니다. 이 역할에는 배우 김남희님이 나오십니다. 국어 선생님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작중에서 '프로틴' 괴물에 단신으로 맞서며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용기와 지혜로 거대 프로틴 괴물을 물리칩니다. 실사판에서도 그 장면을 재연하긴하던데 이미 알고 있는 장면이라 그런지 웹툰에서 처음으로 봤을 때의 전율은 없었습니다. (액션씬 배경음악을 워리어를 달아주던데... 뭔가 좀 안 맞는 느낌이...)   

 

그리고 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이은유'역의 고민시 배우님
'윤지수'역의 박규영 배우님
'박유리'역의 고윤정 배우님

여배우 3인방입니다. 

이은혁의 여동생 '이은유'역의 고민시 배우님, 기타 리스트 쐬빠따쟁이 '윤지수'역의 박규영 배우님, 힐러? '박유리'역의 고윤정 배우님이 나오십니다. 

미모가 출중한 여배우님들이 세 분이나 나오셔서 원활한 드라마 관람을 도와줍니다. 

요즘 아무리 외모지상주의를 떨쳐버리자는 좋은 캠페인이 있어도, 막상 예쁜 배우님들이 나오면 그냥 흐뭇하게 봅니다..

 

유튜브 리뷰어들의 말 대로 실사판 스위트홈은 요즘 대세라는 급전개를 보여주어 시청자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줬습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작품일지라도 템포가 느려지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처럼 원작을 이미 본 사람의 경우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을 느려진 템포로 다 볼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데 실사판에선 아주 빠르게 쭉쭉 넘어가 주었습니다. 10화 안에 웹툰 내용을 많이 때려박을려면 그렇게 해야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급전개라 아쉬운 점이라면, 액션씬입니다.

아주 아주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하는 액션씬 몇 개 빼고는 거의 다 편집으로 빨리 넘어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욕망에 따라 다양한 괴물들이 나타나는데 다 나오진 않았습니다. 

 

괴물의 밸런스도 약간은 조정한 느낌이었습니다.

원작에선 등장하는 괴물 하나하나가 모두 인간을 절망하게 만드는 파괴력, 살상력을 지녔었는데, 비중있는 괴물 말곤 대충 처리했다는 듯이 넘어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긴급한 상황 때에 목표 지점으로 달려가던 차현수와 편상욱 듀오가 도중에 비중 없는 잡괴물에게 붙잡히자 편상욱이 먼저 가라고 하며 장면을 넘겨버리곤 나중에 편상욱은 별 일 아니었던 것처럼 차현수를 따라 옵니다. 

 

엑스트라가 좀... 

아무리 엑스트라는 크게 눈에 안 띄고 대충 봐서 중요하지 않다고는 하나.. 10화 중에 한 6화? 정도까지는 보이지도 않던 아파트 주민이 어느 순간 몇 명 늘어나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어느 순간 없어져있고, 또 어느 순간 나타납니다 그러다 마지막 10화에선 또 안 보입니다  이건 뭐 더 할 말이 없네요 

 

스위트홈 실사판을 보기로 마음을 먹은 건 지인들의 추천과 유튜버 발없는새님의 가이드 영상을 보고 난 후인데요.

가이드 영상에서 조금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잘만하면 한국판 워킹데드가 될 수도 있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스위트홈을 보다 보니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납득이 갔습니다. 

 

제가 볼 때 이 스위트홈 실사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후속작들도 심혈을 기울여서 잘 만들어주셔서 한국판 워킹데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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