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 바보 강화도령?

tvN에서 12월 12일부터 토요일, 일요일 드라마로 방영 중인 철인왕후에 대해서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드라마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를 겪은 허세남의 영혼이 현대 대한민국에서 과거 조선 시대로 타임 슬립을 함과 동시에 영혼이 그 당시 조선 철종의 중전인 김소용(신혜선 분)의 몸에 들어가고 난 후 겪는 이야기를 다룬 퓨전사극입니다.

 

현대의 대한민국에서 잘 나가는 셰프이던 주인공이 조선시대 중전의 몸에 들어가서 그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들을 보이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드라마입니다.       

 

이번 철인왕후라는 드라마는 그 동안에 제가 해왔던 영화나 드라마, 유튜브 영상을 소개하는 포스팅들과는 달리 아직 제가 보지 못 한 작품입니다. 

 

일단 이 드라마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한 추천 영상이었습니다.

 

신혜선 배우님이 주연을 맡아 코믹한 연기를 하는 부분들을 간추려서 보여주는 10여분 이상되는 유튜브 영상을 저도 모르게 끝까지 다 보고 있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다 보고 나서 한번 찾아서 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바로 마음을 접었었습니다. 이유는 유튜브 영상 밑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 이 작품이 원작인 중국 '태자비승직기'의 판권을 사온 것이라고 하는데 이 원작의 작가가 '혐한' 작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태자비승직기'라는 원작 자체에는 혐한 내용이 없으나, 이 작품의 작가가 이전에 쓴 '화친공주'라는 소설에서 혐한 내용이 나온다고 합니다. 대략적으로 혐한 내용을 알아보니 화친공주라는 소설 속에는 가상의 국가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우리나라 '고려'만 실제 있었던 이름을 그대로 쓰고는 작중에서 약소국의 공주인 주인공이 고려인들을 모욕하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은 고려인을 '가오리빵즈', '순빵즈' 등으로 지칭한다는 것인데 '빵즈'의 뜻은 '몽둥이'로 혐한 성향의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비하할 때 주로 쓰는 용어라고 합니다. '몽둥이로 때려 줄 한국놈들'이라는 의미로 쓴다고 합니다.

 

이에 댓글에는 하나같이 '드라마의 주제도 흥미롭고, 스토리 및 연기도 아주 재밌고 좋은데 혐한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한 드라마라서 보고 싶지 않다', '대박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들밖에 없었습니다. (그 밖엔, 원작의 판권을 사온 피디를 나무라는 댓글로 '좀 조사를 해보고 들여오지'라는 글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논란에 윤성식 PD님은 제작발표회에서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하는 것은 맞지만, 현대 남성의 영혼이 조선시대 왕후의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가져왔을 뿐이지 나머지 스토리나 이야기 전개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혐한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려서 저도 한 동안 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제가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은 아니지만, 친일파 싫어하고, 우리나라 혐오한다는 사람 안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놈의 유튜브 알고리즘이 가만히 있는 제가 유튜브를 들어갈 때마다 또 다른 철인왕후 관련 영상을 추천을 하고 저도 모르게 눌러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그냥 이번 한 번만 눈 딱 감고 그냥 찾아보자며 방영 시간대를 찾게 되었습니다 ㅠㅠ....

 

재밌게 보겠습니당 ㅠㅠ..

 

 

철인왕후에 대해서 찾아보던 중 

 

역사 기록 속의 철인왕후에 대한 글도 봤습니다. 

 

철인왕후는 드라마 속에선 현대 남성에게 빙의?되기 전에 아주 성격이 더러운 사람이었다고 묘사되던데 

 

역사 기록에는 당시 안동 김씨 세도 정권의 핵심 인물 김문근의 딸이긴 했으나 

 

가문에 의해 중전으로 간택되기만 했지, 중전이 된 후에 정사에 관여하거나 자신의 가문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말수가 적고 기분의 좋고 나쁨을 얼굴에 잘 드러내지 않았으며, 대왕대비와 왕대비를 극진히 모셔서 칭송이 자자

 

했다고 합니다.

 

철종과의 사이에서 아들 이융준을 소생으로 두었으며 1878년 42세로 창경궁 양화당에서 폐결핵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또한 조선 왕실의 마지막 '대비'라고 합니다. 

 

이후 고종이나 순종의 왕비들은 모두 남편보다 빨리 세상을 떠서 대비가 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