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짧은 뉴스를 하나 봤는데
K-POP이 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해체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는 뉴스였습니다.
그 뉴스에서 대표적으로 예시를 든 그룹은
구구단의 해체였습니다.
구구단은
프로듀스 101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인기 몰이를 했던 김세정양이 있는 그룹이라는 점과
데뷔 당시 팀명이 구구단이 뭐냐며
별로라고 하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
그룹 컨셉으로
멤버별로 구구단의 단을 하나씩 맡았다는데
방송 인터뷰에서 구구단을 시킬 것을 예상하여
연장자순으로 쉬운 1단부터 배정 받았다는 유머 정도가 기억나는 그룹입니다.
그 외엔 별 소식을 찾아보지 않았어서
어떤 곡들이 있는지
어떤 활동을 했었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저 같은 사람이 적지는 않을 것이며
구구단 같이 별 두각을 드러내지 못 하고
조용히 해체하는 아이돌 그룹 또한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구구단 정도면 양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중파 방송에 얼굴 한 번 비춰보이지 못 하고 무명으로
조용히 데뷔했다가 조용히 해체하는 그룹이 한 둘이 아닐 겁니다.
(해체도 아니죠 해산에 가깝죠..ㅠㅠ)
저는 지인과 프로듀스 101을 같이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프로듀스 101을 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라
최종회까지 다 끝난 후에
뒷북으로 봤습니다.
(원래 관심이 없었는데 티비 채널 돌리다 우연찮게 재방송을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ㅎㅎ)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고 최종으로 선발된 아이오아이 11명이 누군지 미리 알고 시청했습니다.
초반에는 떨어질 사람들이 걸러지기 전이라 경쟁자들이 많았습니다.
지인과 함께 그 초반을 보는 내내 한 대화는
끝까지 경쟁에서 살아 남을 애는 뭔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실력, 생각하는 태도 등을 말하는 것이기도 했으나
핵심은 외모였습니다.
아이돌 데뷔는 곧 연예계 데뷔입니다.
정말 가식없이 까놓고 말해서
연예계는 외모 프로리그라고 생각합니다.
전국 각지의 난다긴다하는 전설들이 경쟁에서 이겨서 데뷔하거나,
안목있는 전문가에게 픽업 캐스팅된 사람들이
주를 이루는 업계입니다.
즉, 외모에 있어서 프로들이란 겁니다. 전문가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아이돌쪽은 더 심하죠. 연기쪽은 개성을 강하게 밀고 갈 수라도 있지만..)
그런 세계에 뛰어들어 경쟁하려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란 것을 스스로 판단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꿈과 열정이라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보는 입장에서 안타깝습니다.
나쁜 의도로 외모를 비하하려는 게 아닙니다.
(제 외모도 별 볼일 없는 걸요;;)
아무리 봐도 대중의 이목을 끌 외모가 아니기 때문에 떨어질 것이 뻔히 보인다는 겁니다.
대개 연예계에는 연예인을 할만한 외모가 아닌데
데뷔를 하고 활동 중인 사람을 보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실력이 살벌하게 좋을 것'이라고들 합니다.
정말로 그런 케이스로 데뷔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좀 많이 사그라든 것 같은데
옛날에는
외모가 출중하지 못한 아이돌에게
짓궂은 인간들이 엄청난 악플을 달아서
보는 제가 다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해당 연예인은 오죽했겠습니까..
갓 데뷔한 아이돌 그룹을 보면 대부분 뭔가 익숙한 느낌이 한 가지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외모로 인해서 느껴지는 것인데
꼭 비쥬얼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
이 친구를 보면 "아 저 친구는 나중에 연기한다고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꼭 그 반대가 있습니다.
이 친구를 보면 "아 이 그룹의 목소리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든 데뷔를 해서 대중의 인기를 얻는다고 해도
아이돌의 수명은 짧습니다.
워낙에 타겟층을 어린 연령대로 잡기 때문에
25살 정도만 되도
팀의 엄마 소리듣고,
반오십 소리를 들으며 할머니 취급 받습니다. (기가 차죠 ㅋㅋ)
그리고 어찌어찌 잘 풀린 그룹들도
아이돌 그룹계에서 마의 7년이라고 불리는 재계약 기간에
재계약을 성립시키지 못 하고
서른살도 안 된 나이에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떠나거나
홀로서기라는 모험을 감행합니다.
계속 잘 풀리는 사람은 잘 풀려서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차가운 길을 걷겠죠..
잘 풀린 그룹도 이런데
무명의 아이돌 그룹은 어떨지 참..
지금도 아이돌에 대한 꿈을 품은 사람이 많을 것인데
그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가수가 되어 노래가 부르고 싶은 것인지
아이돌이 되어 대중의 인기를 얻고
화려한 삶을 살고 싶은 것인지를요..
전자라면
꼭 아이돌이 아니어도 길을 있을 것이고
후자라면
꼭 자기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판단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땐 아무 생각없이 마냥 예쁘고, 잘 생긴 아이돌들을 보며 부러워만 했었는데
점점 나이들면서
아이돌들의 이면에 더욱 눈이 가더군요
예능에 나와서 웃으며 귀여운척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매력 발산이라며 춤을 추라고 하면
사람들 중간으로 가서 망설임없이 춤을 추고
춤을 추는 건 그들의 직업이니 뭐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걸그룹 멤버에게
애교를 보여달라고 요청하니
애교를 쥐어짜내는 모습을 보고는
'아이돌도 힘들게 사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다'
네 오늘 글은 아이돌들에 대한 정말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평소에 머릿속에서만 생각하던 주제들을 모아서 짜깁기 하려니깐
정리가 안 돼서 무슨 글을 쓰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아이돌들도 고생하고 있으니 응원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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