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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일리 - 헤이 보스독! 땡큐 보스독! 영원히 내 곁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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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퀘이드, 캐서린 프레스콧, 베티 길핀, 마그 헬젠버거, 애비 라이더 포트슨

 

왓챠를 결제한지 2주가 지나고 나서야 드디어 한번 활용해봤습니다. 넷플릭스는 본 적 없는 비교적 최근작 위주의 영화나 드라마를 업로드해준다면, 왓챠는 예전에 개봉한 영화나 드라마들을 업로드 해주는 느낌입니다. 텔레비젼에서 틀어주는 영화를 보는 느낌? 아니면 재방송 보는 느낌이랄까요? 가끔씩 명작들을 다시 보고 싶을 때 이용하거나, 미처 보지 못 해서 놓친 옛날 명작들을 찾아볼 때 이용하기 좋은 느낌입니다.

 

안녕 베일리에서 베일리는 개의 이름입니다. 미국 미시간의 한 농장에는 중년 부부 이든(데니스 퀘이드)과 한나(마그 헬젠버거), 며느리 글로리아(베티 길핀), 손녀 클래러티 준(씨제이)(캐서린 프레스콧) 그리고 이들이 키우는 베일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든 부부의 아들은 아내인 글로리아가 임신 8개월일 때 사망했습니다. 과부가 된 글로리아는 엄마이지만 아직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이든 부부를 그리 탐탁치 않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든 부부는 글로리아를 이해하며, 어린 손녀를 베일리와 함께 잘 보살폈습니다. 베일리는 씨제이를 항상 주시하며 지켜줍니다. 하지만 글로리아는 개를 싫어했고, 씨제이 옆에 베일리가 붙어있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수의 꿈을 갖고 있던 글로리아는 농장을 떠나기로 합니다. 이에 이든 부부는 농장을 떠나는 것은 괜찮으나 어린 씨제이를 혼자 키우는 것이 힘들지 않겠냐며 자신들에게 맡기라고 권유합니다. 철없는 글로리아는 이든 부부가 자기에게 아이를 빼앗아 가려하면서, 남편의 사망 보험금도 가로챌 생각이라며 매도합니다. 글로리아는 결국 씨제이를 데리고 떠납니다. 

 

글로리아와 씨제이가 떠난 후, 베일리는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 때, 슬퍼하던 이든은 베일리에게 작게 속삭입니다.

 

"다음 생에는 우리 씨제이를 지켜주러 돌아와다오"  

 

베일리는 이 말을 명심합니다. 그리곤 장면이 전환되어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 몰리가 된 베일리가 보입니다. 베일리는 모습은 바꼈지만 영혼은 그대로인지 모든 것을 기억합니다. 운 좋게도 씨제이가 살고 있는 동네 근처에서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몰리는 일단은 태어난 곳에서 동생 로키와 생활하며 자랍니다. 동생 로키는 중국인 부부의 아들인 트렌트에게 입양됩니다. 몰리는 트렌트를 따라온 친구가 씨제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씨제이에게 달려가 안깁니다. 몰리가 마음에 든 씨제이는 몰래 집으로 데려가서 글로리아에게는 숨깁니다.

 

어린 씨제이를 홀로 남겨두고 자주 집을 비우는 글로리아는 아직도 철이 없는 상태로 남자와 술에 빠져사는 것 같습니다. 외롭고, 무서워하는 씨제이를 몰리가 옆에서 지켜줍니다. 

 

씨제이가 고등학생이 됐을 쯤, 글로리아와 싸우고 가출을 합니다. 자동차에 몰리 태우고 집을 떠나 도로를 달리다가 교통사고를 겪습니다. 교통사고에서 데미지를 입은 몰리는 숨을 거둡니다. 몰리는 죽는 순간에도 아직 씨제이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며 다음 생을 기약합니다. 

 

몰리였던 베일리는 다시 환생해서 이번에는 커다란 개인 빅독이 됩니다. 도로에서 휴게소를 운영 중인 조라는 주인을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던 와중, 뉴욕으로 가다 잠깐 휴게소에 들린 씨제이를 만납니다. 빅독은 이번에도 씨제이를 알아보지만 조라는 주인이 있었고, 씨제이도 다짜고짜 남의 집 개를 키우겠다고 데려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빅독은 씨제이를 쫓아가는 것을 실패합니다. 그 후 빅독은 계속해서 사람이 먹는 음식을 같이 먹다보니 오래 살지 못 하고 숨을 거둡니다. 

 

빅독이 숨을 거둔 후, 베일리는 맥스라는 자그마한 강아지로 태어납니다. 맥스는 유기견 분양소에서 씨제이가 나타나길 애타게 기다립니다. 다른 사람이 맥스를 입양하려고 관심을 보이면 바로 입질을 하여 적개심을 표현했습니다. 마침내 씨제이의 냄새가 주변에 느껴집니다. 하지만 씨제이는 유기견 분양소를 지나가는 길이었을 뿐입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맥스는 관리자가 잠깐 문을 연 틈에 탈출하여 씨제이의 냄새를 쫓아 맹렬히 추격합니다. 

 과연 맥스는  이번 생에는 씨제이를 끝까지 지켜줄 수 있을까요? 이어질 내용은 왓챠에 있는 안녕 베일리를 찾아서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초반부터 이든 역할로 데니스 퀘이드 배우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괜찮은 영화들을 많이 찍은 배우이기 때문에 보면 안심됩니다.

철없는 엄마 글로리아 역에는 베티 길핀이 나오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베티 길핀은 더 헌트라는 영화에서 처음 봤었는데 작품 활동이 많이 없는 배우라 생각해서 다른 영화에서 볼 줄은 예상 못 했습니다. 아무튼 반가웠습니다.

아역 씨제이는 인상 깊어서 누군가 했더니 마블 엔트맨의 딸 역할로 나온 배우였습니다. 애비 라이더 포트슨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연기도 잘 하고 깜찍합니다.

씨제이의 베프로 나오는 트렌트는 헨리였습니다. 왓챠 썸네일에 헨리가 나오는 것 같긴 했는데 잘못 본 줄 알았는데 진짜였군요.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 하는 것 같았습니다.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고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예전에 MBC 나혼자 산다에 헨리의 외국 친구로 나왔던 게스트가 씨제이였단 것도 알게 됐습니다. 몇 년만에 알게 된 건지 원...

 

영화는 전체적으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봤습니다.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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