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에서 아담 샌드러 주연의 펀치 드렁크 러브가 보이길래 감상해봤습니다. 왓챠에서는 영화를 그냥 추천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명인 누구의 추천 작품이라는 식으로도 소개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펀치 드렁크 러브는 배우 안재홍님이 인생작품으로 추천해놓은 영화였습니다.
아담 샌들러가 나오는 영화를 재밌게 본 기억이 몇 번 있어서 지나간 옛날 작품이지만 기대하고 봤습니다.
너르고 차가워 보이는 공간에 덩그라니 책상이 하나 있고, 주인공 배리 이건(아담 샌들러)은 조용히 전화로 헬시 초이스라는 회사의 경품 응모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습니다. 헬시 초이스는 자사의 제품을 뭐든 10개만 사면 비행 마일리지를 준답니다. 배리는 그 경품 이벤트 마케팅의 허점을 발견한 것 같은 마음에, 자신이 발견한 허점을 확실히 공략하고자 문의전화를 해서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전화가 끝나고 배리는 마실 것을 홀짝거리며 회사 건물 밖을 어슬렁 거립니다. 회사 앞 도로쯤까지 어슬렁 거리며 간 순간 갑자기 뜬금없이 달리고 있던 자동차가 방향을 잃고 튕겨나가며 뒤집혀 전복됩니다. (이 때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없었고, 음향 효과도 컸습니다. 이어폰 끼고 보고 있었는데...) 그리곤 또 뜬금없이 어떤 차가 와서는 작은 풍금을 길가 한복판에 내려두고 떠납니다. 교통사고가 난 차에 대한 장면은 코빼기도 비춰주지 않습니다. 오로지 풍금만 비춰줍니다. (이 장면의 의도를 모르겠네요)
풍금이 놓여진 위치는 배리의 회사로 들어오는 길목 가운데였는데, 갑자기 작은 경차가 겨우 틈을 비집고 들어옵니다. 경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여성이었습니다. 여성은 배리에게 정비소 직원이냐고 묻습니다. 배리는 아니라고 합니다. 여성은 배리에게 정비소가 문을 열면 대신 차를 좀 맡겨달라고 차 키를 주고 떠납니다.
배리는 풍금을 쳐다봅니다. 그러다 또 갑자기 대형 트럭이 풍금 앞을 큰 음향효과를 내며 지나갑니다. 배리는 깜짝 놀라며 순간적으로 풍금을 들고 사무실로 뛰쳐 들어옵니다. (이 때 트럭 때문에 또 깜짝 놀랐습니다.. 뭔 로맨스 영화에서 사람 놀래키는 장면이 2번이나 갑자기 나오나..)
배리는 사람들에게 뚫어뻥 같은 것?을 팝니다. 뚫어뻥을 파는 개인 사업자를 낸 것 같습니다. 제품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배리의 사무실로 전화가 계속 옵니다. 배리의 누나들입니다. 일곱 명이나 되며, 한명한명 전화가 계속 오며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저녁 파티에 참석할 것인지 말입니다. 배리는 어릴 적부터 일곱 명의 누나들에게 시달리며 살아 온 것 같습니다. 기껏 파티에 참석해서 잘 있다가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입니다. (저는 이 때부터 주인공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집에 혼자 있던 배리는 신문 광고에 실린 폰x스 업소에 전화를 겁니다. 배리는 대화를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자신의 속마음을 비밀로 잘 간직해줄 수 있는 대화 상대를 찾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통화는 유료 통화였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신용카드 번호와 신분증 증명 번호 등 중요한 개인 정보들이 필요했습니다. 좀 불안했지만 이내 술술 개인 정보를 털어놓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배리 이건이었습니다.
다음 날, 배리의 동생이 자신의 직장 동료를 배리의 회사에 데려 옵니다. 직장 동료는 레나 레나드(에밀리 왓슨)라는 여성입니다. 지난번에 배리에게 대신 정비소에 차를 맡겨달라며 말을 걸었던 여자입니다. 레나는 용기를 내어 배리에게 저녁 데이트를 신청하고 연락처도 줍니다. 흔쾌히 수락하는 배리.
식당에서 만난 배리와 레나. 분위기가 좋습니다. 대화를 이어 나가던 도중 레나는 배리의 동생에게서 들은 배리의 과거 어릴적 이상행동에 대해서 배리에게 직접 물어봅니다. 배리는 그 말들은 다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화장실에 좀 갔다 오겠다며 자리를 뜹니다. 화장실에 간 배리는 분노 주먹질과 발길질로 화장실을 때려부숩니다. (이 때부터 주인공의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니란 걸 확신했고, 제가 싫어하는 부류의 스타일이라 영화를 보는 것이 거북해졌습니다. 짜증이 났다는 거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화나면 주변 다 때려 부수고.. 정말 조심해야되는 부류입니다. 진정한 사랑이고 뭐고 나중에 수틀리면 똑같은 분노 표출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람이란 거죠... 아무튼 인내심은 바닥을 향해가고 있었고, 이미 마음에 안 들고 있었습니다.)
레나와의 데이트 후 배리는 이전에 이용했던 폰x스 서비스에서부터 자신을 괴롭히던 매트리스 맨들을 만나 돈을 뜯기고 폭력을 당합니다. 겁에 질려 달아나는 주인공의 모습이 보기 힘들 정도 안쓰러웠습니다. 그렇게 잘 때려부수더니만..
매트리스 맨들은 서비스를 이용한 이후부터 그것을 약점으로 잡아 줄곧 배리에게 금전을 요구해왔습니다. 배리는 이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결국 실제로 만나게 돼어 그 사달이 났던 거죠.
이후 배리는 레나가 출장 간 하와이에 따라갑니다. 그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옵니다. 다시 집까지 돌아온 그들 앞에 또 매트리스맨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후 이어질 내용은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으신데, 그다지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시간을 날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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