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오래된 영화 심연을 봤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개봉한 영화라서 그런지 아는 배우도 에드 해리스밖에 없었습니다. 에드 해리스는 주드 로 주연의 에너미 앳 더 게이트에서 독일군으로 나왔던 것이 기억납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40분입니다. 어제 봤는데 보다가 도중에 피곤해서 잠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마저 다 봤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시작부터 미국의 핵잠수함 USS 몬태나가 미확인 물체의 영향으로 침몰됩니다. 침몰될 당시의 상황은 뭔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몬태나를 지나가는데 이것을 피하려다가 그랬는지 잠수함이 바닷속에 있는 벽에 부딪혀서 큰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침몰한 것입니다.
USS몬태나의 침몰 소식을 접한 미해군은 비밀 임무와 함께 침몰된 잠수함의 생존자 수색 작전을 펼칩니다. 비밀 임무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이런 영화는 뻔합니다. 생존자 수색 작전이라는 명분에 숨어서 다른 작전을 몰래 수행하는 경우의 스토리를 많이 봤습니다. 무언가 중요한 것이 침몰된 곳에 있었을 거고, 그것을 몰래 빼내가려다가 인명피해가 발생할 거고, 아무것도 모르던 주인공쪽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챌 거고, 결국 그 비밀 작전을 수행하던 군인들과 갈등을 폭발시키겠죠.
아무튼 미해군은 생존자 수색 작전이라며 근처에 있던 민간석유시추선 딥코어에게 협조를 요청합니다. 주인공 버드 브리그먼(에드 해리스)은 딥 코어의 책임자로서 위험할 거 같으니 협조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3배의 임금을 주겠다는 제안에 혹한 버드의 선원들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미해군 측에선 파견되어 온 해양 장비 전문가 린지 브리그먼과 임무를 수행할 군인인 커피 중위 외 2명을 딥코어로 보냅니다. 버드는 이들과 심해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린지는 딥 코어에 내려가자마자 수압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커피 중위 외 2명에게 수압 적응의 중요성과 수압이 인간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력에 대해서 설명해줍니다. 커피 중위는 알고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보고 있는 영화 관람자분들께 해주는 설명이겠죠?
버드 및 그의 선원들과 커피 중위 외 2명 군인들이 함께 침몰된 몬태나를 찾아서 수색하기 시작합니다. 잠수함 내부에는 당연히 예상했듯이 익사한 시체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거나 갑자기 튀어나옵니다. 버드의 선원들은 그런 상황을 예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당황합니다. 특히 버드와 함께 행동하던 재머는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버드는 재머에게 줄을 잡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으라고 합니다.
그렇게 재머를 남겨두고 버드 혼자서 잠수함 내부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보통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문제가 발생하는데 여기선 반대로 남아있던 재머에게 사건이 일어납니다. 재머가 무언가를 목격한 것이죠. 그것은 바로 몬태나의 침몰에 영향을 주었던 정체 불명의 물체였습니다. 알록달록한 빛을 내뿜으며 빠른 속도로 움직였고, 그 물체가 주변에 나타나는 징조로는 모든 전자기기가 먹통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EMP같은 느낌이었죠,
겁먹은 재머는 다급히 좁은 문을 통과해 나가려다가 산소통을 문에 강하게 박아 버립니다. 그 결과 산소가 과다 공급되어 경련을 일으킵니다. 정체 불명의 물체는 자리에서 사라졌고, 버드와 다른 선원들이 재머에게 몰려옵니다. 재머는 딥코어로 옮겨지고, 의식불명이 됩니다. 선원들은 재머에게 단순히 산소과다 공급으로 인한 쇼크가 왔을 뿐이라는 사람도 있고 무언가를 봐서 겁먹어서 그렇게 된 것일 거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린지 역시 재머가 목격한 그 물체를 재머가 쇼크에 빠진 후에 그 물체가 지나가는 것을 본 것이죠. 어느 영화에서나 그렇듯이 린지는 자신이 목격한 것을 그대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사람들은 린지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과연 린지와 재머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잠수함 생존자 수색이라는 명분 하에 잠수함으로 들어간 군인들에게 주어진 비밀 작전은 또 무엇이었을까요?
이후 전개될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넷플릭스에서 심연을 검색하시어 찾아보시면 됩니다.
옛날 영화지만 심해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어서 그런가 그다지 옛날 영화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특수효과도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없었습니다. 크게 자극적인 장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크게 지루한 적이 없었고, 스토리에 몰입하기 좋았습니다.
그러나 심해라는 제목이 주는 기대감? 상상력?에 비해서는 그런 내용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후반부에 가서 주인공 버드가 혼신의 연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의 연기가 꽤 리얼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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