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아이리시맨은 전후 미국의 범죄 조직에서 일한 한 암살자가 백발이 되고 거동이 불편해져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회고로 시작합니다.
주인공 프랭크 시런(로버트 드 니로)은 평범한 트럭 노동자이면서 노조원이었습니다. 트럭에 고기를 실고 배달을 해주는 납품 기사라고 볼 수 있죠. 여느 때와 같이 고기를 실고 배달을 가던 프랭크의 트럭은 갑자기 이상한 소리와 함께 도로에서 시동이 꺼집니다. 신선도가 생명인 고기를 배달해야하는데 트럭이 멈춰버렸기 때문에 여간 난처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프랭크는 주변을 둘러보았고, 마침 근처에 주유소가 있었습니다.
차를 어떻게 주유소까지 끌고 간 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주유소에서 트럭의 본넷을 열어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이것 저것 만져보고 있었습니다. 운전만 할 줄 알고 정비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골치 아파하던 프랭크에게 어떤 낯선 남자가 나타나 도와줍니다. 그는 트럭 정비에 대해서 아주 빠삭해 보였고, 바로 이것 저것 점검해보더니 이내 원인을 찾아내어 해결해주었습니다. 프랭크는 너무 고마운 마음에 사례를 하고 싶다고 하였으나 낯선 남자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프랭크는 자신의 이름만 알려주고 감사의 인사를 한 후 그 남자와 헤어졌습니다.
몇 달 후, 프랭크는 좀 더 큰 돈을 벌기 위해서 고기를 빼돌려서 면도칼이라는 남자가 운영하는 스테이크 식당 프렌들리 라운지에 납품합니다. 그러다 육가공회사로부터 고소를 당하는데, 빌 버팔리노 변호사의 도움으로 무죄 판결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빌은 승소를 자축하기 위해 프랭크와 함께 한 레스토랑에 들릅니다. 그곳에서 프랭크는 자신의 인생이 뒤집어줄 운명적인 사람을 만납니다. 바로 빌의 사촌형인 러셀 버팔리노(조 페시)였습니다. 프랭크는 러셀을 보자마자 놀랍니다. 러셀은 몇 달 전, 자신의 트럭이 고장났을 때 도와준 낯선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러셀은 필라델피아 마피아 조직의 새로운 보스 안젤로 브루노를 만나러 온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프랭크는 단번에 러셀이 보통 사람이 아니란 것을 눈치챘습니다. 러셀과 프랭크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러셀은 프랭크를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프랭크에게 조금씩 작은 일을 부탁하곤 했습니다.
러셀은 미국의 범죄 조직의 커다란 그림자였습니다. 위장용 커튼 가게를 운영하며 그곳에서 모든 것을 지휘했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일이나 누군가를 암살하는 일, 누군가를 승진시키는 일, 뇌물을 먹이는 일 등 모든 행동을 하려면 러셀에게 허락을 받아야하는 구조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러셀이 얼마나 거물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부정부패의 핵심이라 볼 수 있겠죠.
프랭크는 러셀의 심복이 되어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일을 처리해나가다 결국 암살에 이르게 됩니다. 암살을 하고나면 증거인 총을 특정 강에다 버리는데 영화에서 몇 번이고 그 강에 총을 버리러 옵니다.
러셀의 일을 맡아주던 프랭크는 딸만 네명입니다. 좀 더 안정적인 보수가 필요했습니다. 러셀은 이에 트럭 노조의 위원장인 지미 호파(알 파치노)를 소개시켜줍니다. 지미 호파는 1950년대에는 앨비스, 60년대에는 비틀즈와 맞먹을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대통령 다음으로 막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지미는 러셀의 추천으로 프랭크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고, 프랭크가 원래 노조인 점이 마음에 들어서 프랭크에게 도와달라고 합니다. 프랭크는 시카고로 달려가서 지미가 골치 아파하고 있는 일에 투입되어 단숨에 해결해버립니다. 이후 프랭크는 지미의 곁에 늘 붙어다니며 호텔에서 같은 방에서 지내며 지미의 그림자 같은 존재가 됩니다.
트럭 노조의 연금 펀드는 80억 달러에 달했고, 지미는 이를 완벽하게 관리했습니다.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었습니다. 러셀은 이런 지미에게 대출이 필요한 사업가를 소개시켜주는 대신 수수료로 10%를 받는 거래 관계였습니다.
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선거까지 조작하여 존 .F. 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되도록합니다. 하지만 이 때부터 뭔가가 어긋났는지 이들 사이가 틀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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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맨이 평이 좋길래 전부터 봐야지 했는데 여태 미루다가 이제서야 봤습니다. 영화가 3시간이 넘어가기 때문에 섣불리 시도하기가 어렵더군요.
영화의 초반부는 주인공이 어떻게 인생 역전을 해나가는지 보는 맛이 있긴한데, 너무나도 긴 러닝타임과 복잡한 이해관계, 이해하기도 전에 넘어가는 자막 등등 제 부족한 머리로는 한 번 봐서는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 했습니다. 특히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서 보다가 쪼금식 지칠 때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평은 노장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의 마스터피스라고 하던데,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여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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