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추천해주는 영화로 한참 전에 찜해놨던 콘텐츠인데 이제서야 봤습니다.
공포영화를 오지게 못 보는 저인데 이상하게 그냥 궁금해서 봐야지 봐야지 하다 봤습니다. 시작 전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크게 무섭지는 않습니다. 쫄보인 제가 소리만 약간 줄이고 꾸역꾸역 다 볼 정도이니 말 다 했죠.
종사2 귀왕의 강림은 태국의 마약상들이 숭배하는 '귀사부'라는 악령이 메인 빌런입니다. 전 그래서 처음에는 이 영화가 태국 영화인 줄 알고 봤습니다. 보다 보니, 듣다 보니 중국어였더라고요.
영화 시작에는 악귀의 나레이션이 들리면서 한 마약상이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석상을 숭배하며 자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면이 바뀌고 마약상이 있는 건물에 찾아온 옌훠와 아시법사 그리고 그들의 스승이 보입니다. 그들은 시작 장면에서 보여준 마약상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그 마약상 뿐만 아니라 다른 마약상들도 집단으로 밧줄에 목을 매달아 자살한 것을 봅니다. 스승과 제자들은 밧줄에 목 매달려있는 시체들을 내려줍니다.
옌훠가 밧줄을 풀어주고 있는 때 갑자기 눈이 가렵습니다. 눈을 비비다가 날아오는 이물질에 놀라며 넘어집니다. 쓰러진 옌훠를 일으켜줘보니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있고 눈가에는 아까 자살한 마약상처럼 까만 줄들이 그어져있습니다. 귀사부 악령에게 홀린 것이었습니다. 이를 순간적으로 눈치챈 옌훠의 스승님은 제 빨리 주문을 외워 옌훠의 몸에 붙어 있던 귀사부의 악령을 자신의 몸으로 끌어옵니다.
악령에 씌인 스승은 옌훠에게 타고난 운명을 거스르지 말라고 하며 옌훠는 중요한 운명을 타고났으므로 반드시 큰 일을 할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리곤 귀사부의 악령에 조종당해 제자들을 공격하다가 아시법사를 지키려던 옌훠에게 죽음을 맞이 합니다. 옌훠는 비록 귀사부에게 조종당한 상태였지만 스승님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술에 빠져 살며 도사 노릇도 하지 않습니다.
세월이 지나, 한 강가에서 대만의 한 마약상이 태국에서 물 건너온 마약 10kg을 전달 받고 운반하려는데 마약을 담은 통을 오토바이에 묵을 줄이 없었습니다. 그 때 물 속에 있던 밧줄을 발견하곤 그걸로 마약통을 오토바이에 묶어서 가져갑니다. 이 때 오토바이를 몰던 마약상은 귀사부의 악령에 씌여 자살을 하는데 무엇 때문에 귀사부에게 접촉된 것인지는 좀 의문입니다. 강가에서 발견한 밧줄 때문인지.. 아니면 지나가던 길에 있던 특정 나무 때문인지 그 부분은 영화를 한 번만 봐서는 명확하게 이해는 못 하겠네요.
한편, 다른 곳에선 인터넷 방송인 그리즐리와 그의 여자친구 그리고 귀신을 보는 영매 자민이 이아코라는 귀신을 찾는 영상을 찍기 위해 귀신이 출몰한다는 건물로 갑니다. 그곳에서 자민은 귀신을 소환하다가 역으로 귀신에게 정신을 빼앗길 뻔 합니다. 그 때 마침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던 중이었던 옌훠가 그것을 보고는 자민을 구해줍니다.
자민은 옌훠에게 도사냐고 물으며 자신은 귀신을 본다며 이런 삶이 싫으니 좀 도와달라고 합니다. 술에 쩔어 살던 옌훠는 자신은 도사가 아니라며 거절합니다.
장면이 바뀝니다. 아까 마약을 운반하던 오토바이 라이더는 어떤 장소에서 귀사부에게 홀려서 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했고 그것을 목격한 마을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와있었습니다. 자살한 라이더는 자민의 이모부였습니다. 라이더 시체는 악령 때문인지 몸이 무릎을 꿇은 채로 뻣뻣하게 굳어서 들 것에 눕힐 수 없었습니다. 이 때 초반부에 나왔던 옌훠의 사형인 아시법사가 등장해 주문을 외우고는 라이더의 시체를 툭 치니 시체의 경직이 풀리며 그대로 쓰러집니다.
라이더는 시체가 영안실까지 옮겨지자 자민의 이모는 영안실에서 자살한 사람이 남편인지 확인하고는 평소 자신을 학대했던 남편에게 일어나서 때려보라며 원망하며 화를 냅니다. 그 때 영안실의 시체보관함 문들이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자민의 이모는 놀라며 도망칩니다.
아시법사는 자민의 이모부가 자살한 이유를 귀사부 악령의 짓이라 생각했고, 라이더의 소지품을 버려야 되는 살풀이를 해야 했는데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아 살풀이를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자기 대신 살풀이를 해 줄 도사인 옌훠를 찾아갔습니다. 옌훠는 어느 영화에서나 나오는 것처럼 자신은 도사의 길은 접은 지 오래라며 거절하지만 옛 정을 생각해 결국은 대신 살풀이를 해줍니다.
귀사부 악령은 마치 전염병과 같았습니다. 보거나 만지는 등 약간의 접촉이라도 하게 되면 부적 담은 물로 물을 씻어야 했습니다. 애초에 접촉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무시무시한 악령이었습니다. 살풀이를 할 때도 역시 함부로 살풀이 행렬에 끼어들면 안 됐고, 자신의 이름이 노출되어서도 안 됐습니다.
이러한 금기가 잘 지켜져야 하는 살풀이를 옌훠가 진행하고 있을 때, 자민의 이모가 자살한 남편의 물건 중 빠진 것이 있다며 살풀이 행렬로 쫓아 옵니다. 가족은 살풀이에 참여하면 안 된다는 금기도 있었는데 이것을 어기게 된 것이죠.
옌훠는 자민의 이모를 유심히 보더니 귀사부 악령이 씌인 것 같다는 것을 대충 눈치 챕니다. 자민은 그것도 모르고 이모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서 귀신이 씌인 이모의 이상 행동에 겁먹고 있습니다. 이 때, 옌훠가 자민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과연 자민의 이모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이후 이어질 내용은 넷플릭스에서 확인해 보세요!
보면서 조금 답답한 부분도 있었지만 보기 적당한 정도의 공포 수준이어서 보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재미는 뭐 그럭저럭이었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출근 전 새벽에 잠이 오질 않아서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마지막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집중력이 흐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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