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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2 - '여전사'라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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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릭스든 왓챠든 가리지 않고 넘나들며 과거 명작이라고 평이 났던 작품들을 장바구니에 쓸어담듯 보이는 족족 모아 놓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러가지 명작들을 찾아내다가 에일리언 순간적으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에일리언 시리즈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해서 제가 학창시절을 보낼 때도 꾸준히 이어진 시리즈였습니다. 시리즈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제일 나중에 나온 시리즈만 몇 편 본 것 같습니다. 마블 시리즈처럼 첫 편부터 진득하게 끝 편까지 다 본 게 아니란 것입니다. 그래서 이참에 에일리언 1편부터 제대로 한번 봐보자 라는 마음에 영화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넷플릭스에도, 왓챠에도 에일리언1편은 없고 넷플릭스에만 에일리언2편부터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에일리언 2편부터 달렸습니다. 

 

에일리언2는 우주를 떠다니던 우주선 안에 잠든 주인공 리플리(시고니 위바)를 구조대가 구조해주면서 시작됩니다. 구조된 리플리는 동면에서 깨어나 고통스러워합니다. 자신의 몸속에 숨어있었던 새끼 에일리언이 자기의 배를 뚫고 나오려고 하는 악몽까지 꿉니다. 의사는 너무 오랫동안 냉동 수면을 한 탓에 그런 증상이 있을 거라고 합니다. 

 

리플리는 자신이 몇 년간 냉동수면에 빠져있었는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57년이라는 세월 동안 잠들어있었던 것입니다. 

 

리플리가 동면 후유증에서 조금 안정된 것 같다고 판단했는지 에일리언 1편에서 날려먹은 우주 화물선 '더 노스트로모(the Nostromo)호'에 대해서 추궁합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3시간 동안 상세히 설명줬다고 리플리가 말합니다. 그런데 회사 사람들은 멍청한 걸까요? 아무도 리플리의 설명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똑같은 말을 몇 번을 해줬다는데도 못 알아먹습니다. 계속해서 lv-246(행성 이름)에 왜 마음대로 갔느냐고 묻고, 거기서 왜 혼자만 살아남았냐고 묻습니다. 

 

회사의 명령에 의해서 간 것이다. 사람의 몸을 숙주로 삼아 번식하고, 혈액이 산성이 괴생물체에게 다 죽었다고 말해주지만, 회사는 그런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 조사 결과 괴생물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답변만 합니다. 리플리는 자기가 잠들어 있던 세월 동안 인간들의 아이큐가 낮아지기라도 한 것이냐며 답답함과 분노를 표출합니다. 그리고 괴생물체의 흔적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여태까지 목격 제보 하나 없었답니다.

 

마지막 말인 '여태까지 목격한 사람이 없었다'라는 말에 리플리는 의아함을 느낍니다. lv-246 그 생지옥 같은 행성에 누가 살고 있기라도 한 것이냐? 그렇게 물으니 회사 측 사람은 개척자들이 가서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몇 명이나 가서 살고 있냐고 물으니 한 70여 가구가 잘 살고 있답니다. 이 말은 들은 리플리는 안타까워 합니다. (그래 이제 난 거기에 없으니 안타깝긴하지만 상관없어) 

 

이상하게 리플리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 답답함을 뒤로 한 채 장면이 바뀝니다. 

 

회사 직원이 카터 버크가 해병대 중위를 데리고 리플리의 집에 방문합니다. 리플리는 자연스럽게 문전박대를 합니다. 버크는 lv-246 행성의 개척자들과 통신이 끊겼다고 도와달라고 합니다. 강력한 화력 장비를 동원한 베테랑 해병대 군인들로 팀을 꾸려 lv-246 행성에 수색 작전을 수행하러 갈 건데 혹시 모르니 동행해줘서 고문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리플리는 처음에는 그 생지옥엘 다시 왜 가냐며 거절했다가 버크가 화물 우주선 승무원의 지위를 다시 돌려줄테고, lv-246 행성에 가서도 내리지 말고 안전하게 무전으로만 고문 역할을 해주면 된다고 구슬리자 다음 날 밤에 마지 못해 수락을 합니다. 단, 수색이나 에일리언 박멸을 위해 가는 것이어야 하지 절대 샘플 채취 등의 연구 목적으로 가는 것이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지간히 변변찮았나 봅니다. 영화라서 스토리 진행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참 리플리도 생각이 짧거나 본능적으로 죽고 싶은가 봅니다. 거길 다시 간다니.. 승무원 몇 명 갖고도 번식을 쭉쭉해내던 애들인데 70여 가구를 숙주로 삼았으면 그 번식 개체 수가 어마어마 할텐데 고작 중무장 해병대 1개 분대가 같이 간다고 안전하다고 느끼고 작전에 참여한다고 하다니..

 

 lv-246행성으로 가면서 해병대원들을 한명한명 보여줍니다. 터프한 여군, 깐죽대는 군인, 차분한 군인, 흑인, 백인 등 다양합니다. 모두들 막강을 화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에일리언에 대해서 아무리 사전 경고를 해줘도 우습게 여기고 설명에 집중을 하지 않습니다. 결국엔 나눠준 보고서에 다 적어놨으니 알아서들 읽어보라 하고 브리핑은 마무리 됩니다. 

 

행성에 도착했습니다. 행성으로 내려갈 때 리플리가 중위에게 갑자기 묻습니다. 몇 번째 작전 수행이냐고. 중위는 "38번째"라고 말한 뒤 덧붙여 "모의 실험만"이라고 합니다. 리플리는 집요합니다. 실전은 몇 번째인가요? 중위는 머뭇거리다 말합니다. "이번을 포함해 2번 째.." 행성에 도착하자마자 뭔가 싸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슬슬 시작됐구나 

 

행성에 내려가 보니 역시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처음에 리플리가 동면에서 깨어나 자기에게 일어났었던 에일리언에 대한 일을 말해줄 땐 아무도 안 믿는 것 같더니 지금은 에일리언을 직접 보지도 않았는데 에일리언이 존재하는 것과 lv-246행성의 개척자들이 에일리언에게 당한 것이 기정 사실이 된 것 같은 분위기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도, 에일리언도. 

 

의료실에 들어가 보니 에일리언 유충? 새끼 상태?가 실험 유리병?에 들어 있는 걸 발견합니다. 그 때, 레이더에 하나의 생명체 반응이 포착되고 점점 다가옵니다. 해병대원들은 명성에 걸맞게 잔뜩 쫀 표정으로 총구를 겨누고 있다가 뭔가가 휙 지나가자마자 사람인지 괴물인지 파악도 하지 않고 베테랑다운 면모로 총을 막 갈깁니다. 생명체 반응의 주인공은 살아남은 행성의 꼬마 아이였습니다. 베테랑 해병대원들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어린 나이에 10mm구경 펄스건에 맞아 죽을 뻔한 금발의 여자아이는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친절한 주인공 리플리에게 의지하는 관계가 됩니다.

 

계속해서 레이더를 이용해 생존자를 수색하던 해병대원들은 드디어 지하에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레이더 정보를 얻게 됩니다. 사람들이 다 같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레이더 반응을 보고 회의라도 하는 건가하며 의아해 하지만 일단 구출하러 갑니다. 

 

리플리와 카터, 중위는 장갑차에 남아서 무전으로 체어맨 역할을 수행합니다. 

 

레이더 반응이 나타내는 곳은 지하입니다. 통신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대원들이 목표지점에 가까워지자 건조한 열기와 이상한 배경이 펼쳐집니다. 에일리언의 본거지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 분명했습니다. 무전과 대원들 개개인에게 연결된 캠을 지켜보던 리플리는 갑자기 중위에 질문합니다. 

 

리플리 : 대원들이 무장한 화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중위 : 10mm탄두 펄스 소총으로 경장갑 정도는 뚫어내는 화력입니다.

리플리 : 지금 당신 대원들은 열교환 장치 바로 아래에 있어요.

중위 : 그래서요?

리플리 : 저기서 총을 쏘다간 냉각장치가 파열돼요    

중위 : 그래서 뭐요?

카터 : 이 기지는 커다란 핵 융합기예요. 냉각장치가 꺼지면 폭발해요.

중위 : 아놔... 전 대원들은 들어라. 지금부터 총기 사용을 금지한다. 탄창을 빼서 모두 수거해라.

 

중위의 뛰어난 이해력과 탁월한 판단력으로 내린 냉철한 명령에 어이없어하며 따르는 해병대원들.

 

그와 동시에 고치상태가 되어 있는 생존자를 만나고 얼마 못가 생존자의 배에서 새끼 에일리언이 뚫고 나오고 그것을 화염방사기로 지져버리고, 드디어 사방에서 레이더 반응이 울리며 몰려오는 에일리언들...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 것이고, 리플리는 또 다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뒷 이야기는 넷플릭스에서 에일리언2를 검색하셔요!

 

명작은 언제봐도 촌스럽지 않다는 말이 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리플리가 적하기에 올라타 등장했을 때 당시 극장에선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넘쳐났다던데 과연 그럴만 했었을 것 같습니다. 그 시절에 태어나지 못 했고, 극장에 가서 이 영화를 보지 못 했단 것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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