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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3 - 고구마를 먹은 것 같은 답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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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에이리언2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에이리언3까지 달렸습니다.

에이리언 시리즈는 명작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에이리언2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얼른 에이리언3도 보고 싶었습니다.

퇴근하고 씻고, 모니터 앞에 저녁밥을 세팅해 놓고 기대에 가득찬 마음으로 에이리언3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리플리는 전편에서 에이리언 무리들을 괴멸시키고 무사히 빠져나왔다 생각했지만 에이리언 여왕이 몰래 탈출선에 타고 우주선까지 따라왔었고, 전율의 적하기 액션을 선보이며 에이리언 여왕을 무찌르고 딸같은 뉴트를 구하며 해피엔딩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성의 모성애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면서도 알찬 재미도 주었었는데요.

에이리언3의 시작부분은 바로 이 해피엔딩 이후 냉동수면에 들어간 상태인 엘림 리플리와 꼬마 뉴트, 힉스 상병, 합성인간 비숍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소름 돋는 하나가 더 우주선에 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바로 에이리언의 새끼를 품은 알이었습니다. 번식을 할 수 있었던 여왕 에이리언이 전편에서 비숍을 기습하기 전에 숨어서 알을 낳았던 모양입니다.

이에이리언 입장에서 보면 희망이고,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절망의 씨앗인 이 알은 순조롭게 부화합니다.

그리고는 냉동 수면 상태가 되어 있는 사람들 중 누군가를 숙주로 삼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숙주로 삼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타고 있던 우주선에 손상을 입혔는지 화재가 발생하여 우주선이 망가지고 냉동 수면 캡슐 부분만 자동으로 탈출선으로 분리되어 지나가던 길에서 제일 가까이에 있던 교도소 노동자 행성으로 진입해 바닷가에 추락합니다.

그 행성에서 수감 중이던 죄수들은 리플리가 탄 비상 탈출선이 떨어진 곳으로 와서 리플리를 구해 줍니다. 뉴트, 힉스는 안타깝지만 모두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뉴트는 동면 장치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생긴 유동액이 캡슐을 가득 채워 숨을 못 쉬어서 익사했고, 힉스 상병은 동면 캡슐의 유리가 깨지면서 자신의 몸에 박혀 죽었습니다. 전편의 등장인물들이 스토리 진행에 필요없었던 것인지 과감하게 제거해 버리는군요..

저는 이 때까지만 해도 몰래 타고 있던 새끼 에이리언이 뉴트 몸 속에 들어간 건가? 아닌가 힉스 상병 몸 속에 들어간 건가? 하며 아리송해하고 있었는데, 불시착한 탈출선 주변을 알짱 거리던 개에게 에이리언 새끼가 들어갔음을 암시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겁니다.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제가 장면을 놓친 게 아니라면 초반에 우주선에 몰래 낳은 알은 하나라고 보여줬었습니다. 에이리언의 알에서는 한 마리의 새끼만 태어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 마리가 동면 중인 사람에게 들어가려면 동면 캡슐의 강화 유리를 뚫어야 하는데 그 방법으로는 산성으로 이루어진 혈액을 유리에 흘려 녹이는 방법밖에 없었을 겁니다. 분명 산성에 의해 동면 장치 일부분이 녹아 내린 장면도 보여줍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려면 새끼 에이리언 한 마리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새끼 에이리언이 나머지 새끼 에이리언에게 손상을 입혀서 피가 나게 해야 되는데... 태어난 건 한 마리뿐이니.. 이해가 안 됐지만 넘어갔습니다.

아무튼 탈출선 내부를 보던 개에게 들어간 에이리언은 사람들 몰래 개에게서 기생하며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리플리는 깨어나서 사람들에게 이곳은 어떤 곳이며, 동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등을 듣고 슬퍼합니다. 특히 전편에서 딸같이 여기도 뉴트의 주검을 보며 더욱 슬퍼하며, 에이리언이 뉴트의 몸 속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부탁합니다. 부검 결과 뉴트는 폐에 유동액이 가득차 익사한 것이 분명한 걸로 밝혀졌습니다.

리플리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뉴트와 힉스 상병의 시신을 화장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리플리의 불안초조해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의사 클리멘스(찰스 댄스) 리플리에게 왜 그러는 것이냐고 물어봅니다.

리플리는 좀처럼 자초지종을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이에 자상한 클리멘스는 이 교도소의 역사와 수감된 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그리고 자신은 왜 여기 있는지, 자신이 과거에 무슨 과오를 저질렀는지 등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제 리플리에게 너도 속시원히 털어놔보라고 다시 한 번 자초지종을 물어봅니다.

리플리는 끝까지 말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부분에서 도무지 리플리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불시착하면서 에이리언이 혹시라도 같이 왔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경고를 하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에게 자초지종을 상세하게 설명해서 경계를 취하게 하는게 맞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리플리는 결단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결국 사건은 터집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나가는 것입니다. 클리멘스도 리플리의 사연을 한번 들어보려다가 결국에는 기습한 에이리언에게 죽고 맙니다.

소년 탐정 김전일과 코난마냥 죽음을 끌고 다니는 리플리는 피맛을 보고 나서야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습니다.

웃긴 것은 이번 편에서도 사람들은 리플리의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대충 봐도 대우주 시대인 것 같은데 귀신도 아닌 외계 생물체를 봤다고 말해주는데도 믿지 않다니... 고전작이라 그런지 요즘 시대에는 비판 받을 전개? 설정? 개연성?인 것 같습니다.

이 행성에는 교도소장이 있는데 소장은 리플리가 발견되었을 때 구조요청을 해놨습니다. 그래서 회사라고 불리는 곳에서 일주일 후에 행성에 도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리플리의 말을 믿지 않던 소장 및 죄수들은 에이리언을 실제로 보고나서야 믿었고 겁에 질려 구조대가 올 때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버티자고 합니다.

하지만 리플리는 사람들에게 회사에서 오는 사람들은 에이리언을 돈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에이리언보다는 오히려 목격자인 당신들을 죽이려 할 것이라며 구조대가 오기 전에 에이리언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설득합니다.

과연 리플리는 Y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강탈, 강간, 살인 범죄 수감자들과 함께 남자밖에 없는 교도소에서 에이리언을 물리치고 이번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넷플릭스에서 에이리언3를 검색하셔요!

안타깝게도 에이리언 4편은 넷플릭스와 왓챠에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어릴 때 재밌게 본 건 4편인데

아무튼 에이리언3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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