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제이슨 본(맷 데이먼)은 미국 정부에서 거액을 들여 훈련시켜 탄생시킨 최고의 암살자입니다. 그는 그냥 사람을 암살하는 것이 아니라 암살 당했다는 것을 사람들로 하여금 눈치채지 못 하게 하는 것이 주요 임무였습니다. 그런 그가 전작 본 아이덴티티에서 초반부에 한 남자를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총상을 입고 기억상실증에 걸립니다.
본 아이덴티티 스토리 이후 사랑하는 연인 마리(프란카 포텐테)와 함께 세상 이곳저곳을 떠돌며 살아가다가 현재는 인도의 고아라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자신을 추적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이슨은 매일 밤마다 같은 꿈을 꿉니다. 부분 부분 장면이 지나가는데 내용은 자신이 상관의 명령에 따라 베를린에서 누군가를 암살하는 꿈입니다. 제이슨은 그 꿈을 꿀 때마다 몸에 열이 오르고 두통을 느끼는 등 힘들어합니다. 악몽인 거죠.
마리는 단순히 꿈일 거라고 하지만 제이슨은 이 꿈은 실제로 일어났었던 일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편, 베를린에서는 CIA가 비밀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휘자인 파멜라 랜디(조안 알렌) CIA 부국장의 지시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파멜라는 이번 작전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한 모양입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때, 작전이 이루어지는 건물의 전기가 나가면서 암전 상태가 되고 그 때를 틈타 암살자가 CIA를 기습하여 파멜라의 부하 2명을 살해하고 공들였던 작전을 망쳐버리고는 사라집니다.
부하도 잃고, 작전도 망쳐버린 파멜라는 이번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던 중 베를린 작전의 장소인 건물 지하 전기실에서 전기를 끊기 위해 사용된 폭탄 기폭장치가 몇 개 발견되었는데 그 중에 하나에서 지문이 나왔다는 보고를 받습니다. 지문을 대조해 본 결과 지문의 주인은 2년 전에 해체된 암살 조직 트레드스톤의 최고 요원 제이슨 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파멜라는 트레드스톤이 무엇인지, 제이슨 본은 또 누구인지에 대한 데이터를 뒤져 보려는데 천하의 CIA 부국장의 권한으로도 접근이 금지된 최상급 비밀 정보여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에 파멜라는 국장에게 가서 사건을 조사하려고 하니 숨기는 것 없이 자신에게 정보를 줄 것과 모든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요청합니다. 국장은 파멜라를 믿고 모든 권한을 허용합니다.
다시 인도의 제이슨 본과 마리가 살아가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파멜라의 베를린 작전을 방해한 암살자(칼 어번)도 인도의 고아에 도착합니다.
제이슨은 평소대로 조깅을 하고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던 도중 은색 현대 소나타에서 내리는 보통 인도 사람과는 다른 옷 차림의 외국인을 유심히 봅니다. 선글라스를 낀 그를 제이슨은 두 번 정도 목격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상함을 낌새를 눈치 챈 제이슨은 그 자리에서 차로 달려가 마리를 데리러 갑니다.
제이슨의 감이 맞는 것일까요? 그 선글라스를 낀 사람은 베를린 작전을 방해한 암살자였습니다. 인도 고아에 도착하자마자 어느 가게에 들러 주인에게 제이슨 본의 사진을 내밀며 이런 사람을 본 적 있냐며 정보를 캐묻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온 모양입니다.
제이슨이 마리를 차에 태우고 출발하려는 무렵, 암살자도 마리가 일하는 곳 근처에 왔고, 운전석에 탄 제이슨과 눈이 마주칩니다. 제이슨은 잽싸게 후진 기어를 넣고 도망칩니다. 암살자는 혼자이고 무기도 안 들었던 것 같은데 그냥 가서 일대일로 제압했으면 어땠을까요? 영화가 그냥 끝났겠죠?
영화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드디어 첫 자동차 추격씬이 시작됩니다. 제이슨은 마리에게 "저기 저 은색 현대차!"를 외치며 소나타로부터 멀어지려고 애씁니다. 로드 레이씽 끝에 암살자의 소나타를 따돌린 것 같은 제이슨은 마리에게 운전대를 잡으라고 하고 자신은 차에서 뛰어내릴 준비를 합니다. 아무래도 차로 유인하고 자신이 암살자에게 돌아가서 역으로 덮치려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불운하게도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려고 하던 찰나에 멀리서 총성과 함께 날아온 총알에 마리가 타격을 입고 즉사하며 차량은 다리의 난간을 뚫고 강으로 떨어집니다. 마리를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살리지 못하고 물 속에 마리의 시신을 홀로 둔 채 떠납니다.
분노한 제이슨은 이탈리아 나폴리로 떠납니다. 왜 하필 나폴리인지는 영화를 한 번밖에 못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나폴리로 간 제이슨은 공항에서 카메라에 얼굴이 찍혀지고, 여권 검사를 받다가 경찰에 걸려서 격리실에 억류됩니다. 이 사실은 바로 CIA에게 보고 되고 즉시 나폴리에서 제이슨을 담당하고 있는 요원에게 CIA작전 장교가 전화를 겁니다. 지금 억류하고 있는 사람은 주요 용의자이니 잘 잡아두라고 명령합니다. 요원이 전화를 끊고 긴장한 표정으로 총을 뽑아들려고 합니다. 그 순간 제이슨에게 제압당하고 기절합니다. 제이슨은 요원이 쓰던 전화기의 칩을 꺼내서 어떤 장비로 복사같은 걸 해서 전화를 도청할 준비를 합니다.
이윽고 기절했던 요원에게 파멜라의 전화가 걸려고 제이슨의 도청이 시작됩니다.
제이슨은 최고의 요원답게 침착하게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며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누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방법을 쓸지, 그 방법에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지 등을 계산하여 치밀한 행동을 보여줍니다.
그 행동들을 다 적기에는 너무 많아 초반 부분을 조금만 소개해드려도 글이 빽빽해지는 것 같네요.
영화를 다 본 후에 제이슨 본의 행동들을 생각하며 왜 제목이 본 슈리피머시인가도 생각해봤는데 SUPREMACY의 뜻을 찾아보니 뭔가 이해가 되는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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