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주연
시카고 북쪽 에반스톤이라는 곳에 있는 노스웨스턴대학을 갓 졸업한 주인공 앤드리아 삭스(앤 해서웨이)는 뉴욕에 있는 신문사에 들어가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대학을 갓 졸업한 앤드리아에겐 취업의 길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이곳저곳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연락이 온 곳이 자동차 잡지사와 유명 패션잡지인 런웨이였습니다.
앤디는 자동차 잡지사 보단 세계적인 잡지사 런웨이쪽이 끌려서 런웨이에 면접을 보러 가기로 합니다. 런웨이에서 앤디가 맡을 일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바로 런웨이의 편집장인 미란다의 비서직이었습니다. 거대한 잡지사의 수장급을 따라 다니며 업무를 보조하는 일인데 갓 대학을 졸업해서 경력도 없고, 패션쪽으론 문외한이며, 런웨이라는 잡지는 본 적도 없는 앤드리아에게 면접 기회를 줬다는 것부터 무언가가 이상하기도 합니다.
면접날 아침 어니언 베이글을 먹으며 지하철을 타고 런웨이의 건물로 갑니다. 이 때 나오는 KT tunstall 의 Suddenly i see 라는 배경음악이 참 좋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뉴요커들을 보여주는데 뉴욕에 대한 로망을 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런웨이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합니다. 앤드리아는 프론트 데스크에 면접보러 왔다고 문의를 합니다. 그 때 까칠한 선배인 에밀리(에밀리 블런트)가 맞아줍니다.
에밀리는 앤드리아를 보며 "인사과에서도 이제 완전 포기했나보네"라며 혼잣말로 친절하게 첫 인사를 합니다. 앤드리아는 당황하지만 일단 따라 올라갑니다. 면접관이 아직 출근하지 않았나 봅니다. 앤드리아는 전임자가 쓰던 자리에 일단 앉아서 대기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전화가 한 통 울리고 사무실은 난리가 납니다. 먹던 음식을 치우고, 신고 있는 단화를 하이힐로 갈아신고, 자리를 청소하고, 편집장의 자리에 탄산수와 최신 매거진들을 올려두는 등 모두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다들 뭔가에 대비하는 것 같은 행동입니다. 큰 게 오는 걸까요?
잠시 후 회사 건물 입구에 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거기선 하얀 숏컷의 중년 여성이 썬글라스를 낀 채 내립니다. 바로 런웨이에서 가장 악명 높은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매릴 스트립)였습니다. 그녀가 예상보다 일찍 출근을 했기 때문에 사무실이 난리가 난 것이었습니다. 미란다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지만 성격도 매우 까칠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앤드리아는 그런 미란다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미란다가 사무실에 도착하자 면접이 시작됩니다. 미란다의 비서직은 수백만 명의 여성들이 노리는 대단한 자리이기도 한 반면에 괴팍한 미란다의 성격을 버텨내지 못 하고 2주도 못 견디고 도망쳐 나가기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쪽으로는 문외한이며 경험도 전혀 없는 앤드리아에게도 면접 기회가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앤드리아는 미란다와의 면접에서 나름 당당하게 질문에 답변합니다. 하지만 미란다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앤드리아는 낙담한 채 집으로 가려고 했으나, 1층 로비에서 에밀리가 그녀를 붙잡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미란다의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합격한 것이죠.
앤드리아의 남자친구 네이트를 비롯한 친구들은 앤드리아가 세계적인 매거진 런웨이에 취직했다는 말에 믿지 못하며 놀라워 합니다. 덧붙여 런웨이가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에 대해서도 말해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 친구의 설명에도 앤드리아는 시큰둥합니다. 패션이란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또한 패션의 가치를 잘 알지 못 하고 있는 상태의 앤드리아였습니다. 패션이란 것이 참.. 누군가에겐 그 실용성만 잘 갖추어진 옷이면 어떤 옷이나 그게 그거이지만 또 어떤이에게는 실용성뿐만이 아닌 다른 가치가 크게 작용하는 것이니깐 아주 중요하게 느껴질 겁니다.

앤드리아의 첫 출근날, 마돈나의 JUMP라는 곡이 조용히 시작됩니다. 이른 아침 6시, 자고 있는 앤드리아의 전화가 울립니다. 선배 에밀리입니다. 출근 시간이 한참 남았지만 에밀리는 벌써부터 심부름을 시킵니다. 미란다가 먹을 커피 등 갖가지 미란다에게 필요한 것들을 속사포로 쏟아냅니다. 전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느꼈습니다. 저걸 어떻게 다 알아듣고 외우란 말인가..
우여곡절 끝에 첫 출근은 했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까칠한 선배 에밀리와 까칠한 보스 미란다의 속사포 업무 지시의 연속으로 업무의 양도 벅찼지만 그 업무 지시를 알아듣는 것이나 외우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앤드리아는 평소 패션의 가치에 대해서 크게 평가하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자신의 차림새에도 큰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 점 때문에 회사 내에서도 앤드리아를 무시하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앤드리아는 그런 시선이 느껴졌지만 자신은 1년만 버티다가 퇴사할 것이기 때문에 무시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꿋꿋이 버팁니다.
잘 버티며 적응하고 있던 앤드리아는 주말에 자신을 찾아오신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일이 터집니다. 미란다에게 전화가 오는데 아주 무리한 임무를 앤드리아에게 내린 것이죠. 바로 쌍둥이의 학교 발표회에 가야되는데 비행기가 폭풍으로 인해 결항된 상황이었습니다. 미란다는 어떻게 해서든 앤드리아에게 자신을 뉴욕에 데려다 놓으라고 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과연 앤드리아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까요? 넷플릭스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검색해보세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제 학창시절부터 아주 여러번 본 영화입니다.
사회 초년생 앤드리아가 미란다를 상대로 버텨내며 성장하는 스토리 전개와 함께 곁들여지는 배경 음악들이 일품입니다. 패션계의 모습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앤드리아가 패션에 눈을 뜬 순간부터의 패션들은 화제가 되었기도 합니다.
영어 공부할 때도 이 영화를 많이 참고 한다고 합니다.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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