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관련 웹사이트 기사를 보던 중 한 댓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020년은 뒷광고 이슈, 2021년은 학폭 이슈(학교 폭력)'
2020년에는 한창 유튜브로 주가를 올리던 대형 유튜버들이 뒷광고 논란으로 휘청거리고 몰락했었습니다. 많은 유튜버들이 진실공방을 펼치다가 결국에는 사람들의 끈질긴 증거 제출 등에 잘못을 시인하고 은퇴를 선언했었습니다. 그마저도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조용히 돌아와서는 사과영상을 다시 업로드하며 은퇴를 번복하고 재활동을 시작하긴 했지만요. (진짜로 유튜브를 접을 줄 알았던 사람들이 유튜버들이 돌아오는 이번 현상을 보고 또 하나의 정보를 알게 됐죠. 바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던 유튜버가 6개월이 지나도록 다음 게시물을 업로드하지 않으면 그길로 수익창출이 끊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2020년의 뒷광고 논란은 그런식으로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2021년 여전히 코로나 때문에 소음이 끊이질 않았지만 그 외의 큰 이슈는 없는 것 같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배구계에서 큰 인기를 몰고 있던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의해서 커다란 소용돌이가 몰아칩니다.
(정확한 인과관계는 웹검색을 추천드립니다.)
쌍둥이 자매 중의 한 명이 올린 SNS 게시물에 괴롭히는 사람은 당하는 사람의 괴로움을 모른다 뭐 이런식의 글을 올리며 자신이 당하는 사람이라는 뉘앙스의 글을 올립니다.(예전에 글을 봤는데 다시 찾아보려니깐 정확한 내용이 안 나오네요)
이 게시물을 본 사람 중에 학창시절 쌍둥이 자매와 같은 학교에 다녔던 사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사람은 자신이 쌍둥이 자매에게 당한 것이 있고 그것을 똑바로 기억하고 있는데 쌍둥이 자매는 과거에 자신들이 했던 만행은 기억하지 못 하고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오히려 자신들이 뭔가 당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하여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폭로글을 올린 것입니다.
폭로글을 보면 잘난 인간들이 자신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사람취급을 안 한 것 같은 내용들이었습니다. 무서울 게 없었던 것이죠.
폭로글이 이슈가 되고 일파만파 퍼져나가나 쌍둥이 자매는 폭로글에서 나온 자신들의 만행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징계도 받아서 소속팀에서 출장을 못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당한 상태입니다. 한국배구연맹에서는 쌍둥이 자매의 국가 대표 자격 박탈은 전력상 큰 손실이지만 일벌백계의 의미로 감수하고 진행했다고 합니다. 본보기인 셈이죠.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었을까요? 한 때 이슈가 됐었던 미투 운동처럼 쌍둥이 자매 이슈 이후로 배구계 학폭 제보가 하나, 둘 이어졌고, 나아가 학폭 가해자 타겟이 배구계를 벗어나 연예계로 확장되어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쌍둥이 자매 이후로는 자세한 내용은 보지 않고 검색어 순위, 기사 제목, 영상 제목 및 썸네일만 봐서 정확한 내용은 모릅니다. 에이프릴 이나은, 배우 조병규, 여자아이(들) 수진, 배우 박혜수 등이 기억나는데 그 외에 '학폭 논란 뜬 연예인 정리'라는 인터넷 게시물을 찾아보니 이슈가 크게 되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던 연예인들도 꽤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늘 이슈가 터질 때마다 그랬듯이 전혀 아닐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의 추악한 뒷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는 것들이었습니다.
물론 이들 중에도 제보자와 진실공방을 펼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조건 제보자의 폭로글만 믿을 수는 없는 것이겠죠.
학폭 이슈 초기에 배구 선수들이 주 타겟이었을 때, 제 지인 중 한 명은 운동 선수하는 애들은 앞으로 학교 나가지 말고 운동만 해야겠네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왜 그런 생각을 하느냐고 물어보니, 요즘은 잘 모르겠으나 주 타겟이 된 가해자들이 나이대를 보면 그 당시 운동계쪽은 폭력이 일상다반사였다는 것입니다. 시대적 한계 같은 것일까요? 그러니 그 때 운동 선수들은 대부분 다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걸 이제와서 잡아내면 다 잡아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뭐라고 반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도 학창시절 친구 중에 운동부인 친구들이 몇몇 있었는데 선배들에게 구타 당한다 혹은 당했었다라는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 걸 생각해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 논리를 듣고 한번 유심히 생각해봤습니다. 시대적 한계, 그 시절 다 그랬다. 이제 와서? 흠... 쉽게 결론을 못 내렸습니다. 그 논리를 할 순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계속 해보다가 제가 내린 결론은 시대적 한계라고 해도, 그 시절에는 용인되는 나쁜 사회적 환경이었다 해도 폭력이 나쁜 것임을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고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본보기 삼아 보여줘야 하며 이제 와서 학폭 이슈에 걸린 배구계 사람들은 시대적 한계의 희생양 정도로 표현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것입니다. 희생양이라고 표현하니 뭔가 옹호하는 것 같은데 마땅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적다보니 생각난 건데, 지인의 논리는 운동계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했던 행위이고, 쌍둥이 자매는 운동계 선후배가 아닌 자신의 동기들에게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또한 그를 떠나서 사람 대 사람의 관계에서 해서는 안 될 정도의 행위를 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드네요. 그러니 희생양도 아닌 것 같습니다. 시대적 한계도 아니고 (생각해보니 저보다 어린 선수들이었네요) 그냥 과거의 나쁜짓을 한 것이 맞네요. 강력한 일벌백계가 맞는 것 같습니다.
글이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가네요. 퇴고 따윈 없습니다.
학폭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폭력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가하는 것입니다.
주로 강자가 약자에게 행합니다. 괴롭힘이라고 하죠.
만약 자기에게 태어날 때부터 천부적이든, 유전적이든 아무튼 남들에 비해 아주 강력한 힘과 지능, 민첩성 그리고 그를 뒷받침해주는 뒷배경(권력)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그 나름의 강력한 자아통제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게다가 만약 성향까지 약육강식을 당연하게 여기는 탑재한 상태라면 본능을 억제하기 힘들 겁니다.
근데 저렇게 극단적인 조건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조건보다 낮은 상대방이 있다면 누구나 충분히 그 사람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어릴적 지나가던 개미를 장난으로 죽여보신 적 있나요?, 개구리에게 돌 던져 보신 적은?)
의식이 있는 사람은 자신보다 약자인 사람을 보듬어 줄 것이고,
의식이 없는 사람은 자신보다 약자인 사람을 물어 뜯을 것입니다.
의식이 없는 것은 쉬우나 의식이 있는 것은 정말 어려운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학창시절은 정글과도 같습니다.
운 좋게 정글의 아름다운 풍경만 바라 보며 학창시절을 보내는 사람도 있을 거고,
불행하게도 정글의 포식자들에게 잘못 걸려서 지옥같은 학창시절을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학창시절은 아직 미성숙한 어린 친구들이 모여 생활하는 시기입니다.
이 때의 덜자란 정신상태에서 저지른 행위로 남은 인생을 송두리째 날리게 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청소년 보호법 같은 것도 생긴 거죠. (요즘은 영악한 것들이 너무 악용해서 문제죠)
결론은 어릴 적부터 부모가 아이들을 잘 교육시켜야 하며, 주변 사람들도 본보기를 잘 보여야 합니다.
개념, 의식, 배려 같은 걸 똑바로 이해시켜야 합니다.
요즘 학교 선생님들보고 선생님이 아니라 철밥통 직장인이라고 비난하죠? 그 말에 선생님들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라는 직업은 대한민국에서 시행하는 의무교육을 진행시키기 위해 필요한 공무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승님, 선생님은 자격증 따거나 대단한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에서 아이에게 좋은 한 마디를 해주는 어른들 또한 스승이자 선생님이 될 수 있고,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의 행동을 보고 스스로 배울 수도 있고,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서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스승님,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가 행동을 잘하면 세상은 아름답게 돌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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