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라는 드라마가 새로 시작했습니다.
송중기가 주인공으로 나와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 까사노 패밀리의 콘실리에리인 빈센조 까사노 역할을 합니다. (콘실리에리: 이탈리아 마피아 보스의 고문 변호사.)
1화의 시작과 함께 빈센조는 보스의 장례식날에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전에 보스가 마지막으로 한 명령을 이행하러 갑니다. 루치노 패밀리가 뒤를 봐주는 한 남자가 보스의 형제와 같은 카를로 조합장을 죽이고 농장을 차지한 것에 대해 협상을 하러 간 것입니다.
후회할 짓은 하지 말라는 빈센조의 말에도 불구하고 협상은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동양인 비하까지 듣고 나옵니다. 이에 빈센조는 가차없이 농장에 불을 질러버리곤 유유히 타고 온 차를 타고 돌아갑니다.
돌아가신 보스의 마지막 명령을 이행한 빈센조는 그제서야 아버지로 모셨던 것 같은 파비오 보스의 시신 앞에 서서 애도를 합니다. 그리곤 자신의 형제이자 보스의 뒤를 이을 파올로에게 자신의 충성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하곤 집으로 돌아갑니다. 파올로라는 후계자는 띨빵해 보였습니다. 자격이 없다는 소리를 들은 그는 가만히 있지 않고 밤에 빈센조에게 암살자들을 보냅니다. 빈센조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함정을 파놓고 기다렸다가 암살자들을 제압합니다.
파올로가 보낸 암살자들을 제압한 후 한국으로 뜨는 빈센조.
왜 갑자기 한국으로 간 것일까요?
한국에는 바벨제약이라는 대기업이 있습니다.
바벨제약은 이 드라마에서 악의 축을 맡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장면에서는 바벨제약의 변호를 맡고 있는 홍차영 변호사(전여빈)가 재판 중인 바벨제약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목격자를 돈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개성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꽤 비중있는 역할일 것 같습니다.
홍차영 변호사는 많은 법정물에서 볼 수 있는 사람보단 돈에 의해 움직이는 자본주의 변호사입니다. 이런 변호사들은 잘 나가는 로펌에 소속되어 패소를 모르는 설정이 많죠. 아직 이 드라마에서는 승패 전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아주 뛰어난 변호사라는 설정은 맞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찬사를 많이 늘어놓더라고요.
홍차영 변호사는 특이하게도 아버지인 홍유찬 변호사와 법정에서 대결을 하는데, 홍유찬은 딸과는 정반대로 돈보단 사람을 우선시하며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고 애쓰며 늘 약자의 편에 서는 변호사입니다.
잘못된 길을 가는 딸을 보며 부녀관계를 끊자고 말합니다.
한편, 대한민국 대외안보정보원의 국제범죄대응국에선 이탈리아 조직범죄 담당자가 빈센조의 입국 소식을 듣고는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줄 알고 호들갑을 떨며 상관에게 보고 하지만 상관은 아직 아무일 없으니 호들갑 떨지 말라고 합니다. 이 장면은 정부에 저런 기관과 캐릭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빈센조가 얼마나 거물인가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 것 같았습니다.
다시 빈센조로 넘어옵니다.
빈센조가 한국에 온 이유는 몇 년 전, 중국의 한 부자가 자신의 금괴를 숨기고자 빈센조에게 도움을 청했고, 빈센조는 조 사장이라는 사람의 명의로 오래된 건물을 산 다음 건물의 지하에 비밀 공간을 만들어 금괴를 숨기게 했던 적이 있습니다. 금괴는 1.5톤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금괴가 보관된 오래된 건물을 바벨제약이라는 대기업이 재개발을 위해 강제로 팔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때부터 대충 드라마가 어떤 맥락으로 전개될지 감이 오더라고요. 작은 악이 거대한 악의 영역을 건드려서 빈센조에게 크게 깨지겠구나 싶었죠.
빈센조가 한국에 온 이유는 금괴 위에 세워져 있는 건물을 지키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약 한 달이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단은 그 건물에 있는 집에서 거주하기로 합니다. 건물의 이름은 금가동의 프라자몰이라고 해서 '금가 프라자'입니다.
금가 프라자에는 법인 지푸라기라는 변호사 사무소가 있는데 이 곳 홍유찬 변호사의 사무실이기도 하면서, 홍유찬 개발반대위원장으로서의 사무실이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피아노 학원(귀신),세탁소(싸가지), 이탈리안 음식점(구라쟁이), 댄스교습소(깔끔이), 전당포, 분식집, 난약사(절) 등이 있는데 이들은 빈센조가 자신들이 세입하고 있는 건물을 팔아먹기 위해 온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장 깔끔하게 쫙 빼입은 전형적인 잘 생긴 악당이라고 합니다. 잘 생긴 악당일수록 잔인하답니다.)
세입자들을 독특한 개성을 가지 캐릭터들로 표현하려고 한 것 같은데 다소 오바스러웠습니다. 아마 첫 회 등장에서만 그럴 것 같고 다음 회차부터는 평범하게 나와서 주인공의 활약에 좋아하거나 몇몇 에피소드 진행을 도와주는 정도일 것 같습니다.
빈센조와 조 사장은 세입자들을 한 데 모아놓고 자신들은 절대로 이 건물을 바벨제약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세입자들은 반신반의하면서 일단은 믿어보기로 합니다. 진행이 순조로워 보입니다. 이러면 드라마가 밋밋해질 것 같습니다.
역시, 건물주로 핵심 인물인 조 사장은 그날밤에 집에서 바벨제약에서 보낸 깡패들에게 가족들이 인질로 붙잡혀 있는 가운데 강제로 건물을 넘긴다는 계약서에 서명합니다.
다음 날, 차를 타고 가며 전화로 빈센조에게 전날의 자초지종을 설명하던 조 사장은 옆에서 달려드는 트럭과 충돌하고 맙니다. 필시 바벨제약에서 조 사장을 없애기 위한 흉계이겠죠. 조 사장의 생사는 현재 알 수 없습니다.
조 사장에게 서명을 받아낸 바벨제약은 용역 깡패 철거꾼들을 불러 금가 프라자로 쳐들어 가고, 위기에 빠진 세입자들 앞에 빈센조가 나타납니다.
빈센조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도중에 빈센조의 친어머니로 예상되는 아주머니가 나옵니다. 어떤 스토리일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세탁소에서 나온 아주머니도 어떤 인물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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