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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및 이야기

윌라 책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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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윌라'라는 오디오북 어플의 무료체험을 시작했습니다. 윌라 어플 자체를 깔아둔 것은 몇 개월 됐지만 이제서야 유료 결제를 할 각오를 하고 일단 무료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무료체험 한 달을 해야 그 다음 달부터 유료 정기 자동 결제가 시작됩니다.

 

책만 읽어주는 '오디오북' 버젼은 한 달에 9,900원

책 말고 '클래스'라는 여러가지 강의를 해주는 버젼이 있는데 그것 또한 월 9,900원

오디오북과 클래스를 동시에 무제한으로 이용가능한 '윌라 프리미엄 올패스' 월 135,000원

(무슨 인강 사이트 같네요)

입니다.

    

원하는 책을 선택해서 컴퓨터할 때나 자기 전에 틀어놓고 잡니다. 

회사 출근할 때, 퇴근할 때도 이어폰 꽂고 듣습니다.

 

오디오북을 들어보기 전엔 소리를 잘 못 알아들을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도 약간 했었습니다. 한번 들어보는 순간 그 걱정은 싹 없어졌습니다. 전문 성우가 녹음해서 그런지 발음이 또박또박 귀에 쏙쏙 박힙니다. (성우가 했겠죠??)

 

특히나 평소 출퇴근 할 때 멍하게 가는데, 이번 기회에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가니 할 것도 딱히 없어서 그런가 부지런히 잘 듣고 있습니다. 

 

지금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이라는 소설의 1편을 듣고 있습니다. 다른 것도 들어 볼 생각입니다. 

 

 

아래 내용은 오디오북을 선택하게 된 장황한 이유입니다.  

 

저는 평소 소비를 거의 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입던 옷 입고, 집에 있는 밥먹고, 놀러다니는 거 안 좋아하고(요즘은 어차피 못 돌아다니지만..) 그러다 한 번씩 옷 가게에 가게 되는 날이 오면, 이것 저것 마음에 드는 옷들을 한꺼번에 충동적으로 구매하곤 했었습니다. 눈에 보인다면 계획에 없던 신발까지도 질러버립니다. 이런 충동 구매를 하는 경우가 한 가지 더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동네에 있는 서점에 갔을 때입니다. 이 책, 저 책 둘러보다가 하나, 둘씩 마음에 드는 책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다 사버립니다. (그렇다고 막 4~5권씩 사지는 않습니다^^;;) 가장 심했던 충동 구매의 기억은 책 10권을 한꺼번에 산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오프라인 매장에 가방을 메고 갔다가 거기에 꽉꽉 채워왔던 기억이 납니다. 계산할 때 옆에서 보시던 아주머니가 신기하게 쳐다보시며 제게 10권이나 사는데 포인트 적립 안 하냐고 아깝다고 조언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옷 가게에서의 충동 구매와 동네 서점에서의 충동 구매에는 둘 다 계획에 없던 충동적인 구매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차이점도 있을 수 있겠죠? 

 

차이점이라면, 옷 가게에서 충동적으로 구매한 옷들은 구매 후 주구장창 입지만, 서점에서 충동적으로 산 책들은 사놓고 잘 읽지를 않습니다... 아주 치명적입니다. 예전에 주성치가 만든 서유기 관련 영화를 감명깊게 보고는 오리지날 서유기 내용을 알고 싶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무작정 서점에 가서 10권짜리 서유기를 다 사버렸었는데(1편만 사면 나중에 또 다음 편 사러오기 귀찮을 것 같다는 논리에서 시작되는 어처구니 없는 충동질...) 집에 와서 4권까지 읽다가 너무 재미없어서 중도포기했었습니다. 그래도 이 땐 읽으려고 노력이라도 했었습니다. 

 

요즘은 그냥 책을 사놓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책을 책장에 고이 모셔둡니다. 정말 가끔 읽어도 그 때뿐이지 또 한참을 세월이 가도록 읽지 않습니다. 

 

이런데도 제가 책을 구매하는 이유는 '나는 책을 읽는 사람이다' 라는 타이틀과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을 기르다보면 문해력이 늘어나서 회상 생활을 할 때 주어지는 업무에 대한 이해가 빨라진다는 말 즉,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 그리고 지식에 대한 욕심 때문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똑똑한 사람을 보면 멋있다고 생각하거든요 ㅎㅎ) 

 

노력의 결과로 얻어지는 능력에 대한 갈망은 많지만, 그 능력이라는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은 귀찮아서 소홀히하는 욕심만 많은 타입입니다. ㅠㅠ 

 

 

그러다 어느 날 머릿 속에서 우연히 책 읽어주는 그런 어플 없나? 하면서 찾아봤더니 당연히? 있더군요.. 요즘 세상 돈 될 거 같은 아이디어 어지간하면 다 실행 중이더라고요 ㅋㅋ 

 

그 어플이 바로 윌라였습니다.

 

장소에 대한 구애 없이, 책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거나, 책을 읽기 위해 각을 잡아야 하는 게 전혀 없이 이어폰 꽂고 들으면 되니 요즘 시도 때도 없이 오디오북을 듣습니다. 

 

자기 전에도 틀어두는데 아주 좋긴한데 잠들면 내용 못 들으니 주의하시길... 잠결에도 안 됩니다.. 다 들었고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잠결에 들은 내용들은 기억이 다 날아가버린 상태일 겁니다.. 잠결에 듣는 건 안 됩니다 ㅋㅋ  

 

확실히 오디오북을 이용하지 않았을 때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로 책을 접하는 빈도가 올라갔습니다. 

 

꾸준히 잘 한번 이어나가 볼 예정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시도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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