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긴급배송이 필요할 때 좀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퀵 배송업체를 이용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다마스, 오토바이 등을 이용하죠. 프리미엄 러쉬는 이런 맥락의 퀵 배송을 뉴욕에서 자전거로 하는 배달업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 뉴욕의 도로는 오토바이도 통행하기 힘들 정도로 자동차들이 촘촘하게 붙어 있어서 자전거 퀵 배송을 하나 봅니다.
주인공 와일리(조셉 고든 랫비 ; 조토끼)는 뉴욕에 있는 자전거 퀵 배달업체에서 자전거 배달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명문대학교 법학과 출신이지만 사무실 안에 갇혀 갑갑한 정장을 입고 따분한 업무를 보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자신이 사랑하는 자전거를 타고 자유롭게 질주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자전거 배달부 일에 대해서 매우 만족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고객의 다급함을 해소해주기 위한 직업이기 때문에 안전장치도 변변치 않는 상태로 빠른 속도를 내며 자동차 도로에서 자동차들 사이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질주하기 때문에 목숨이 매우 위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와일리는 이런 환경에서도 자전거에 대한 열정과 그에 상응하는 우수한 자전거 테크닉과 드라이빙 센스로 살아남고 있습니다. (반대로 위험천만한 질주 때문에 사람들은 자전거 배달부들을 싫어합니다.)
와일리의 자전거에는 나름 철학이 담겨 있는데, 그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탄소가 함유된 가벼운 자전거 프레임 보다는 철골 구조에다가 기어도 변속도 없는 고정 기어의 픽시 자전거를 사용하며 브레이크도 달지 않고 달립니다. 브레이크가 없기 때문에 멈출 수 없지만 멈추고 싶지도 않다고 합니다. 오로지 판단력으로 경로를 순간적으로 결정해서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 멈추지 않고 질주하여 빠른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도 안전 장치라고 생각하는 브레이크가 오히려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장치라고 주장합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이 작중에서 브레이크를 달아야한다고 하던 여자친구 바네사는 속력을 내려 달리다가 장애물 앞에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잡았다가 오히려 튕겨나가버려서 다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브레이크가 정말로 필요없다라는 메세지라기 보다는 그만큼 무언가에 임할 때 뒤를 돌아보거나 미리 안전장치를 만들어서 느슨하게 임하기는 전력을 다해 집중하여 그 무언가를 성취해 보라는 메세지 같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퀵 배송 한 건을 마친 와일리는 배달업체 사무실로 돌아와 일거리가 더 없냐며 사무소장 라지를 보챕니다. 때마침 의뢰 전화가 왔고, 와일리에게 맡깁니다.
의뢰 고객은 와일리의 대학교 동창이자, 여자친구 바네사의 동거인인 니마입니다. 와일리는 니마가 일하는 대학교로 찾아가서 배송 의뢰 물건을 받습니다. 물건은 작고 하얀 봉투 하나였습니다. 17시 33분에 니마에게서 봉투를 건네 받았고, 19시까지 차이나 타운의 첸 언니에게 전달되어야 한답니다.
그런데 배송품을 건네 받으면서 영수증을 끊는 과정에서 의뢰인인 니마는 상당히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물건이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꼭 제 시간 내에 보내달라고합니다. 와일리는 모든 배송품은 중요하다며 여유있는 미소를 보여주며 영수증 사본을 니마에게 건넵니다.
봉투를 건네받은 와일리는 출발 전에 특가로 싸게 팔고 있는 부리토를 샀습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부리토를 한 입 베어 물고 있는데 웬 백인 남성이 멀리서 달려옵니다. 자신은 경찰 애커먼(마이클 섀넌)이며 영수증을 받아왔으니 방금 의뢰받은 배송물품을 도로 돌려달라고 합니다. 이에 와일리는 자신에게 물건이 들어온 이상 회사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배송을 진행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이기 때문에 함부로 누군가에 물건을 인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회사 이름이 '안전 택배'인데 배송을 부탁 받은 이상 아무한테나 물건을 넘기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와일리가 쉽게 넘어오지 않자 애커먼은 위협적인 말을 합니다.
이름이 뭐냐, 여자친구는 있느냐, 당신이 죽어도 슬퍼할 사람이 있느냐, 나는 건드려선 안 될 사람이다 등
애커먼의 태도에 분위기를 파악한 와일리는 잠깐 부리토 좀 들어 달라고 하며 부리토를 넘기며 주의를 끈 다음 자전거를 몰고 도망칩니다. 애커먼은 자신의 자동차를 끌고 와일리를 뒤쫓아 갑니다.
드디어 프리미엄 러쉬의 숨막히는 로드 레이싱이 시작됩니다.
애커먼은 자동차로 빠르게 달려 와일리의 자전거를 따라 잡아 받아버리려고 합니다. 와일리는 집요한 애커먼의 추격에 당황하며 속도를 내어 자동차가 쫓아오기 힘든 경로로 달립니다. 그 과정에서 와일리 때문에 다른 자동차들의 접촉사고 가 일어나고 근처에 있던 자전거를 몰고 다니는 뉴욕경찰의 눈에 띄어 또 다른 추격자를 추가하게 됩니다.
경찰 자동차와 경찰 자전거의 동시 추격을 받는 와일리는 과연 제 시간 내에 배송을 마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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