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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동화 같은 이야기는 정말 동화같은 이야기일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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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가 점령한 독일의 한 마을. 마을 사람들은 마녀를 목격했다고 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말을 탄 두 남자가 마을로 들어옵니다. 윌헴 그림(맷 데이먼)과 제이콥 그림(히스 레져)입니다. 그림 형제로 불리는 이들은 전국 각지를 돌면서 동화 속에서나 나온다는 마귀를 사냥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녀에게 시달리고 있다는 이 마을에 온 것입니다. 

 

그림 형제는 마을 사람들을 한 데 모아놓고 마녀를 목격했다는 사람에게서 마녀의 특징은 받아적습니다. 마녀의 특징을 들으면서 윌헴과 제이콥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작은 목소리로 회의를 합니다. 아무래도 위험한 마녀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나름 작은 목소리로 안 들리게 속삭이며 대화를 한다고 했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다 들렸는지 마을 사람들도 심각하게 바라봅니다. 

 

심각하게 회의를 하다가 마녀를 퇴치해 줄 것을 약속해줍니다. 대신 비용이 꽤 비쌀 것 같다며 견적을 마을의 대표에게 보여줍니다. 마을의 대표는 견적서를 받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지만 마녀를 퇴치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계약이 성사되자 그림형제는 준비 작업에 들어가고 이윽고 마녀가 출몰한다는 마을 헛간에서 마을 사람 한 명과 함께 마녀를 불러내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의식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심상치 않은 기운이 몰아칩니다. 바람이 불며 마녀의 기분 나쁜 소리가 울려퍼지며 거세게 바람이 불어 헛간의 커다란 문이 열렸다 닫혀다 하면서 휘청휘청 거립니다. 마녀가 헛간 자체를 무너뜨려 버리려 한다고 합니다. 

 

드디어 마녀가 흉측한 얼굴로 공중에서 나타납니다. 그림 형제는 마을 사람 한 명은 구석진 곳으로 대피시키고 나서, 어린아이의 눈물을 묻히 화살로 마녀의 심장을 맞히려고 합니다. 하지만 마녀의 정신 없는 공격에 그림 형제는 나가 떨어지고 맙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마녀에 대항합니다. 마녀의 눈을 바라보면 안 되지만 봐버렸고 그림 형제는 서로를 향해 총과 화살을 겨눕니다. 마녀의 농간인 거겠죠? 서로를 공격하기 일보직전의 상황에서 동생인 제이콥 그림이 이보다 더한 괴물도 물리쳤다며 마녀의 농간을 이겨내고 심장을 향해 화살을 쏩니다. 마녀는 고통스럽게 소멸합니다. 

 

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한 마을 사람 한 명은 그림 형제에게 약속한 금액을 지불한 후, 마녀가 퇴치됐다며 기쁨의 함성을 지르며 헛간을 달려나갑니다. 

 

윌헴과 제이콥만 남은 헛간. 

윌헴 : 만만찮은 상대였어.

제이콥 : (경멸하는 눈빛으로 형을 바라보고 있다)

윌헴 :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지마!

제이콥 : 난 원래 학자였다고!

윌헴 : 이젠 유명해졌지!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게 해줘서 참 미안하네? 

 

둘의 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 때 뒤에서 아까 죽인 마녀가 다시 공중에서 형제쪽으로 날아옵니다!

마녀(히들릭) : (등이 밧줄이 묵힌 채로 대롱대롱 매달려 화난 목소리로) 이 망할 놈아 내려줘! 내려줘! 

번스트 : 어이쿠 미안해 손이 미끄러졌네

 

그렇습니다. 마녀와의 헛간 전투는 그림형제가 히들릭, 번스트라는 배우들과 짜고친 사기극이었습니다. 그 동안 그런식으로 전국을 돌며 사기를 쳐서 돈을 벌어왔던 것입니다. 이들은 동화 속에 나오는 마귀들은 다 거짓된 존재들이라고 믿으면서, 이를 믿는 사람들을 속여서 등처먹어왔던 것입니다. 

 

그림형제는 어쨌든 돈을 벌었으니 마을 술집에 가서 코가 삐뚤어지게 마시고는 기분 좋게 잠들었습니다. 

 

한참 자고 있는데 프랑스 군대에서 나온 카발디와 군인들이 그림형제를 붙잡아 갑니다. 

 

카발디는 사람을 고문하는 것과 고문 도구를 개발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림형제를 붙잡아서 프랑스군의 델러톰브 장군이 있는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델러톰브 장군은 카발디와 함께 그림형제를 고문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고문실에는 이미 그림형제의 동업자인 히들릭과 번스트가 끓는 물 위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차없이 히들릭과 번스트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델러톰브 장군은 이미 그림형제가 사기꾼들이라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 때 당시의 법규라면 사형시켜도 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델러톰브 장군은 그림 형제에게 마르바덴 숲에 있는 마을의 어린 여자 아이들이 연쇄적으로 사라진 사건을 조사해 해결할 것을 명합니다. 그 곳에서도 그 동안 그림 형제가 사기쳐왔던 마을들처럼 마귀 같은 것들이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델러톰브 장군은 필시 그림 형제 같은 사기꾼들이 비슷한 수법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일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림 형제는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델러톰브 장군과 약속하고 풀려나 마르바덴 숲으로 갑니다. 그 동안 해왔던 것처럼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숲에 관한 이야기와 목격담 등을 들으며 받아적습니다. 그리곤 숲을 잘 아는 안젤리카(레나 헤디)의 안내를 받으며 프랑스군 몇몇과 카발디와 함께 마르바덴 숲 속으로 갑니다.

 

그림형제의 윌헴은 미신을 전혀 믿지 않았기 때문에 마르바덴 숲에도 자기들과 비슷한 수법을 쓰는 놈들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숲에 들어갔지만, 숲의 나무가 움직이면서 나무 뿌리, 줄기들이 사람을 끌고 가거나 공격하는 것을 보고는 기겁을 합니다. 진짜 마귀가 있는 숲이었던 것입니다. 

 

따라 갔던 프랑스군 몇몇은 다 죽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친 그림형제는 다시 델러톰브 장군에게 잡혀가 자초지종을 얘기하지만 장군은 형제의 말을 전혀 믿지 않으며 오히려 형제가 거짓말을 한다며 죽이려고 합니다.

 

형제는 장군이 말을 믿지 않자, 어쩔 수 없이 거짓말로 장군의 예측이 맞았다며 마르바덴 숲의 문제를 해결해 오겠다고 거짓말을 하여 당장의 죽음을 모면합니다. 

 

마르바덴 숲으로 가면 죽고, 마르바덴 숲으로 가지 않아도 델러톰브 장군에게 잡혀 죽을 위기에 처한 그림형제.

 

과연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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